사랑의 모금함에 동전 모으기
올해 2년째, 대상 학생 확대

신현교당 교도들이 사랑의 모금함에 동전을 모아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현교당 교도들이 사랑의 모금함에 동전을 모아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거제 신현교당 교도들이 사랑의 모금함을 만들어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월 21일 신현교당 일요법회 시간에 강혜수 교도회장이 지역의 초등학생 2명, 고등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전달식이 열렸다. 

신현교당은 3년 전 조은주 교도의 발의로 교당에 사랑의 모금함을 설치해 익명으로 동전, 지폐 구분 없이 기금을 모아왔다. 첫 해에는 100여 만 원의 기금이 조성돼 지역의 한부모 가정 학생 두 명에게 각 50만원씩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정국으로 교당 법회가 자주 열리지 못했음에도 140여 만 원이 모금돼 세 명으로 확대했고 대상 학생도 다문화 가정으로 방향을 바꿨다. 
 

강혜수 교도회장은 “동전이라도 모으자는 취지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1년 동안 모아보니 예상보다 큰 금액이 모여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기로 했다”라며 “작은 교당에서 작게 시작하는 행사지만 꾸준히 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조은주 교도는 “매월 불전에 올리는 유지비와는 다르다”라며 “사랑의 모금함은 누가 얼마나 넣었는지를 아무도 모르는 그야말로 허공에 복 짓는 무주상보시라 교도들의 정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육관응 교무는 “교도들이 자발적으로 뚜벅뚜벅 하는 일이라 지켜보는 교무 입장에서 매우 뿌듯하다”라며 “앞으로 계속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지원하는 쪽으로 의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여선방 단전주선 프로그램을 6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신현교당은 지난해 말부터는 매주 토요일 줌을 이용한 비대면 상시 운영이 정착돼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단전주집중선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원한 거제시 가배리 소재 산들바람 국제치유명상센터도 숲속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 정비까지 완료하고 교도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2021년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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