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수도원 신축기공봉고식
퇴임자 정양공간 부족 해결
연면적 3569.46㎡ 4층 규모

퇴임 전무출신들의 정양기관인 영산여자원로수도원 신축기공봉고식이 11일 영산성지에서 진행됐다.  사진 윤관명
퇴임 전무출신들의 정양기관인 영산여자원로수도원 신축기공봉고식이 11일 영산성지에서 진행됐다.  사진 윤관명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수도원 신축에 대한 염원과 정성이 영산성지에 결집됐다. 11일 교정원 공익복지부는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산 156번지에서 영산여자원로수도원 신축기공봉고식을 진행하며 건축불사 원만성취를 기원했다.

영산여자원로수도원 건립은 퇴임한 전무출신의 정양 공간 마련뿐만 아니라 근원성지의 위상을 드러내는 영적 스승을 모시는 곳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성지 내 신앙과 수행의 공동체를 다져 갈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신축기공봉고식은 개식 및 입정, 경과보고, 봉고식, 커팅식 및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양인경 공익복지부장은 “이 공간이 근원성지의 기운 속에 공도 헌신이 드러나고, 편안하고 행복한 정양의 도량이 돼 일원대도 낙원세계 건설이 영생과 연결된 서원의 길임을 확인하고, 공도의 길이 영생을 걸어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봉고문을 올렸다.

오도철 교정원장은 영산여자원로수도원 기공식에서 참석한 대중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오도철 교정원장은 영산여자원로수도원 기공식에서 참석한 대중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오도철 교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룡고조는 산맥의 기운을 타고 산이 흐르다가 고개를 돌려서 원래 출발한 곳을 바라보는 형세인데 그 지형을 가진 곳이 가장 큰 명당이다. 교단으로 보면 창립 초기부터 애쓰신 선진 원로, 어른들을 잘 모시는 것이 회룡고조의 정신이다”며 『정산종사법어』 공도편 28장 법문을 빌어 선진 존숭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신축기공봉고식에 참석한 정수덕 원로교무는 “퇴임한 뒤 함께 노후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종단은 우리 교단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선진님들에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연면적 3569.46㎡ 4층 규모로 지어지는 영산여자원로수도원 본관 1층에는 사무동, 법당, 식당, 동아리실, 체력단련실, 응접회의실, 교무실이 들어선다. 또 2~4층의 경우 수도실 60석, 공용빨래방 및 창고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보경 CNS 설계사무소 소장은 “성지에 맞는 디자인과 원룸 형태를 탈피하는 등 교무님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양 공익복지부장은 “대종사님의 혼이 어려있는 이곳이 초창기 공동체 정신을 살리는 곳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산여자원로수도원은 지난해 6월 후생사업회 상임위원회 신축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후 토지 및 설계 계약, 영광군 건축 승인 등을 거쳤으며 올해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3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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