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월 체험 프로그램 진행
참가비 무료, 문체부 지원

원불교역사박물관이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진제공=원불교역사박물관
원불교역사박물관이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진제공=원불교역사박물관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원불교역사박물관(관장 신성해)이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소태산 대종사의 소장품을 통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박물관의 사회교육 기능 활성화와 문화적 역량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 소양 진작을 위한 취지로 전국 120여 곳 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는 ‘거울에 비친 등불 그리고 나’를 주제로 두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먼저 친환경 도자기 등불을 소재로 한 ‘등불에 가치를 더하다’다. 소태산 대종사가 부안 봉래정사에서 죽은 나무 일부분을 촛대로 활용한 박물관 소장품의 의미와 가치를 부각해 등불 형태로 재탄생 시킨다. 또 아크릴 거울을 감싸 안은 도자기를 디자인하는 ‘보다 그리고 비추다’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소태산 대종사가 벽에 걸어 놓고 사용하던 거울 소장품을 탁자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거울의 이름은 ‘너보나비 거울’로 너보나비는 너를 보고 나를 비춘다는 뜻이며 거울을 통해 자아성찰의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다.
 

프로그램은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박물관에 와서 체험하기 어려운 학교와 기관의 경우 박물관에서 직접 해당 장소로 방문한다. 체험자들은 1시간 정도에 걸쳐 박물관의 기능 및 큐레이터(학예사)의 역할과 진로에 대해 알아보고, 흙과 불이라는 자연에 대한 철학적, 인문학적 의미를 되새기기며 도자기에 색연필 등으로 디자인한다.

최도운 원불교역사박물관 교무는 “세상에 유일한 완성품을 집으로 가져가 실생활에 활용하면서 그 의미를 잊지 않고 나날이 진급하는 새로운 삶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1000여 명만 참가할 수 있는 이번 체험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비용이 무료다. 체험을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는 원불교역사박물관으로 문의해 접수하면 된다.
 

[2021년 3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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