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타원 이예성 정사 
지타원 이예성 정사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간난한 초창기 교당과 기관에서 근검저축하며 알뜰하게 공중사에 힘쓴 지타원 이예성(止陀圓 李禮性)정사가 20일 열반에 들었다. 

지타원 정사는 원기60년 동이리지부(현 동이리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서광주교당, 상주선원, 익산수도원(현 중앙여자원로수도원), 삼동원, 중앙남자요양원 교무로 봉직하다 원기100년 정년 퇴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유복한 가정의 영민한 장녀로 출생해 주위의 부러움 속에서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지타원 정사는 부친의 갑작스러운 열반과 급격히 기울어지는 가세를 목도하고 담대하게 출가했다”고 회상하며 “출가 후 부딪힌 갖은 어려움을 그 성품처럼 조용히 이겨내시며 10여 년을 봉직하셨고, 중앙남자요양원에선 낙후된 시설에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며 전무출신들의 건강 회복에 합력하셨다”고 추모했다. 

전산종법사는 “지타원 종사는 근무 중 병세가 깊어짐에도 개의치 않고 근검한 삶으로 수도인의 생활을 하셨고, 인내와 헌신으로 맡은 소임에 정성껏 봉직하셨다”라며 “주세불 대종사 회상에서 결복기 교운을 열어가는 크신 성자가 되시라”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지타원 정사의 세수는 76세, 법랍은 48년 2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1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5월 7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1년 3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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