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문제 공동대처
미얀마 사태 대응 논의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공동회장단 회의와 정기총회를 개최해 환경문제, 남북평화, 미얀마사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공동회장단 회의와 정기총회를 개최해 환경문제, 남북평화, 미얀마사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환경문제를 공동대처하기로 하는 등 국가와 세계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KCRP는 25일 한국의 집(서울 중구 소재)에서 7대 종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회장단 회의와 정기총회를 개최해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와 총회는 공동회장 오도철 교정원장과 대표회장 원행 총무원장(대한불교 조계종), 공동회장 이홍정 총무(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공동회장 김희중 위원장(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공동회장 손진우 성균관장(유교), 공동회장 송범두 교령(천도교), 공동회장 이범창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이 참석했다. 

회의를 시작하며 대표회장 원행스님은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인 종교 수장들께서 코로나로 지친 우리 국민을 희망의 길로 이끌어 주고, 코로나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져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코로나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동회장단 회의는 KCRP총회 진행보고, 미얀마 사태에 평화적인 해결을 염원하는 성명서발표와 이후 대응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 남북평화를 촉구하는 종교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서신이 WCRP(세계종교인평화회의)를 통해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되도록 요청했다. 서신에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책은 대화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2020년도 결산과 2021년도 사업계획 승인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 사업으로 생태·환경 문제가 코로나19의 원인임을 공감하며 환경 문제를 공동대처하기로 결의하는 등 환경 보호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가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 도지사는 사회문제인 ‘저출산 심화에 따른 인구절벽 해소’와 ‘극심한 양극화 해결 방안’에 대해 종교계 수장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원행 KCRP대표회장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정치인과 교육자 그리고 종교인, 세 그룹이 환골탈태하고 서로 협력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