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광주 5.18 민주광장
광주전남·영광교구 위령재 주관

광주전남교구와 영광교구가 5.18 민주광장에서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재를 주관했다.
광주전남교구와 영광교구가 5.18 민주광장에서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재를 주관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3월 27일 오전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를 촉구했다. 서울, 광주, 인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는 ‘3.27 미얀마 봄 혁명 희생자 추모행진’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행사에서 광주전남교구와 영광교구가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재를 주관하며 추모 행사에 함께했다. 5.18 기념재단의 주최로 이루어진 미얀마 광주연대의 본 행사 1부에서는 최석호 미얀마 광산시민행동 사무처장의 사회로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의 대회사, 미얀마 민주항쟁 지도자인 민꼬나잉의 서신 낭송, 미얀마 유학생 마웅(전남대)의 국민 발언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이일도 광주전남교구 사무국장, 이대진 영광교구 사무국장, 정세완 농성교당 교무, 유도은 광주전남교구 교무의 주례로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재가 진행됐다. 이선조 영광교구장과 봉공회·여성회·청운회 등 재가 교도들도 함께 참석해 마음을 합했다.

이어 민주화를 촉구하다 숨진 19세 미얀마 소녀 치알신의 편지를 낭송하며 미얀마 풍습에 따라 붉은 장미를 대중이 차례로 헌화하고, 5.18 민주광장의 분수대를 돌며 추모행진을 마무리했다. 식 중간 미얀마의 아픔을 함께하듯 빗방울이 굵어지며 추모의 분위기가 더욱 깊어졌고, 100명이 넘는 참석자들과 시민들은 끝까지 행사에 함께 하며 마음을 모았다.

향후 교단에서는 각 교당의 법회를 통해 미얀마 민주 시민들을 지원하는 평화기도에 동참할 계획이다. 모아진 기도금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에 전달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며 총탄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2021년 4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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