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원정사의 발원과 희사로 시작돼 전 교도 염원으로
원남교당 옛터에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상징

11일 열린 원남교당 신축기공 봉고식에서 내외빈이 시삽하고 있다.
11일 열린 원남교당 신축기공 봉고식에서 내외빈이 시삽하고 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서울교구 원남교당이 재가출가 교도들의 오랜 염원을 담아 마침내 신축기공 봉고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11일 종로구 창경궁로 22길 23, 옛 원남교당 터에서 진행된 봉고식은 한덕천 서울교구장을 비롯해 박오진 서울교구 교의회의장, 황대원 원남교당 교령, 원남교당 교도, 건축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홍성문 교도회장의 개식사로 시작된 봉고식은 경과보고, 공사개요 보고(김재용 다산건설엔지니어링 현장소장), 봉고식, 격려사, 시삽 순으로 이어졌다. 감선진 건축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평상시에도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관리의 선진화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시설로 건축해 종교건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건축의 기본방향을 밝혔다. 
 

홍성문 교도회장이 개식사로 원남교당 신축기공 봉고식을 시작했다.
홍성문 교도회장이 개식사로 원남교당 신축기공 봉고식을 시작했다.

원남지구 교무들과 불단에 오른 모경희 원남교당 교무는 봉고식에서 “김혜성 원정사의 발원과 희사로 시작된 신축불사가 원남교당 전 교도의 간절한 염원으로 이어졌다”며 이 원을 이어받아 “이 불사가 최상으로 완성되고 개벽을 선도하는 불도량 되길 기원한다”고 봉고문을 올렸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격려사에서 “신축기공 봉고에 이르기까지 10년의 기도 원력과 원불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재가출가 전 교도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대산종사의 휘호 중 ‘천지공사’가 있다. ‘하늘과 땅을 새롭게 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뜻인데 원남교당이 전 교도의 합력으로 ‘천지공사’를 이뤄가고 있다”며 “정신개벽의 새 역사를 열어가는 장이 되고 미래세상을 열어가는 희망이 되길 염원한다”고 격려했다. 신축기공 봉고식은 내외빈이 함께한 시삽으로 마무리됐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격려사에서 원남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격려사에서 원남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감선진 건축위원장이 원남교당 신축에 대한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감선진 건축위원장이 원남교당 신축에 대한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모경희 원남교당 교감교무가 봉고문을 올리고 있다.
모경희 원남교당 교감교무가 봉고문을 올리고 있다.

원남교당은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설계와 다산건설엔지니어링㈜의 시공으로 건축되며 종교관, 생활관, 별관 총 3개 관으로 설계됐다. 종교관은 대지면적 1243.90㎡, 연면적 1974.10㎡에 철근콘크리트와 한식 목구조로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다. 김혜성 원정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설계된 ‘혜성원’은 한국의 미를 살려 한옥으로 짓는다. 생활관은 대지면적 289.45㎡, 연면적 553.22㎡로 지상 5층이며 별관은 대지면적 121.70㎡, 연면적 189.43㎡로 지하 1층, 지상 3층이다. 준공은 원기107년 6월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원남교당은 원기49년부터 현재의 터에서 교화를 시작해 57년의 역사를 써왔다. 원기103년에 교당신축을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4개월 동안 기존건물 철거공사와 문화재 발굴 조사의 과정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원남교당 신축공사 현장 현황판.
원남교당 신축공사 현장 현황판.

[2021년 4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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