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3일 교단 직접 찾아 사과
교단, 재발 방지 약속 수용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검찰이 13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직접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 심의위원이 원불교 교도라는 이유로 표결 과정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 5일 교단 중앙교의회와 중앙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중앙청운회 등 재가단체는 같은 종교를 이유로 심의에서 배제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종교차별로 여겼다. 이에 검찰총장(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규탄성명서와 함께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기피 결정에 대한 해명과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참석한 담당 검사가 13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방문해 이공현 문화사회부장을 만나 “원불교를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원불교 교단에서 지적한 것처럼 합리적 근거 없는 처리로 보일 여지가 있어서 향후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공문과 별도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뜻도 구두로 전했다.

또한 검찰은 당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기피됐던 위원에게도 구두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단은 “검찰의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1년 4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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