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생중계로 180여 명 참여
나상호·김제원교무 초청설법

25일 유튜브 생중계된 청년 성리법회에서 나상호 교무가 청년들에게 ‘일원상의 진리’를 주제로 성리법문을 설했다.
25일 유튜브 생중계된 청년 성리법회에서 나상호 교무가 청년들에게 ‘일원상의 진리’를 주제로 성리법문을 설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나에게도 부처의 성품이 있을까? 법신불이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네 안에 나 있다.” 25, 26일 ‘성리가 궁금했던 그대에게’를 주제로 원불교 청년회와 원불교대학생연합회가 원기106년 대각개교절 기념 청년성리법회를 열었다. 

25일은 나상호 강남교당 교무가 ‘일원상 진리’를 주제로, 26일은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소태산 대종사의 ‘게송’에 대해 설하며 청년들에게 성리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성리 법회는 저녁 8시부터 약 한 시간여 동안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전국각지와 해외에서 180여 명의 청년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성리법회 첫날 ‘일원상의 진리’를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명하게 설한 나 교무는 “종교에서 수행을 왜 할까”라며 이는“원만한 인격을 이루기 위함이다. 성리공부는 사리연구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과 이치에 걸림이 없기 위해 하는 공부다”고 성리공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일원상 진리장에서 일원은 ‘우주만유의 본원’은 성리중에 ‘리’를 말하는 것이고 ‘제불제성의 심인’과 ‘일체중생의 본성’은 ‘성’을 말하는 것이다”며 “일원상 진리가 곧 성리이다”고 강조하며 일원상 진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나 교무는 정산종사의 법문을 인용하며 “진리를 평상시 수행하는 방법이 바로 일상수행의 요법이다. 수행과 신앙의 길이 다 밝혀져 있는 일상수행의 요법만 실행해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고 설하며 설법을 마무리 했다. 

이어진 질문시간에 박도인 가락교당 교도는 “감각감상을 성리공부와 어떻게 연관시킬지”에 대해 해오를 구했다. 이에 나 교무는 “감각감상은 지혜를 밝히는 공부이기에 마음이 어두우면 감각감상이 잘 되지 않는다. 감각감상, 교전공부 등을 꾸준히 하다보면 지혜광명이 밝아진다”고 성리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26일 중앙총부 공회당에서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소태산 대종사의 ‘게송’으로 성리법설을 했다.
26일 중앙총부 공회당에서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소태산 대종사의 ‘게송’으로 성리법설을 했다.

둘째 날은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게송’을 주제로 설법했다. 김 부원장은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대종사가 공회당에서 ‘게송’을 설하신 역사적 의미를 살려 같은 장소에서 ‘게송’을 주제로 성리법회를 열어 청년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했다.

김 부원장은 “성리가 없는 종교는 자선단체이다”며 “성리공부를 행해야 업을 녹이고 능소능대, 자유자재할 수 있다”고 성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전 일원상장은 진리를 대소유무로 설명했다. 그런데 게송 이전까지는 ‘대소유무’의 순으로 설명했는데 게송에서는 ‘유무대소’의 순서로 바꿔 설명하고 있다. 처음부터 대자리를 설명하면 어려우므로 인과의 이치 등의 이해하기  쉬운 유무자리부터 먼저 설명하신 것이다”고 게송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단전(單傳)이라고 해서, 게송을 수제자에게만 전했지만 대종사님은 열반 2년 전에 게송을 공전(公傳)으로 주시고 누구나 이 자리를 깨쳐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했다”며 “함께한 모두가 꾸준한 성리공부를 통해 대종사의 수제자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으로 설법을 마무리했다. 설법 이후에 질문시간을 끝으로 성리법회는 마무리 됐다.
 

[2021년 4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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