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익산성지 일원
목공예·꽃·사진 작품 전시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원기106년 원불교문화예술축제(이하 문화예술축제)의 서막이 올랐다. ‘상생·평화·하나의 세계로 은혜로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기획된 문화예술축제의 전시·체험·공연·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가운데 전시부문이 21일부터 익산성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가락 춘천교당 교도의 ‘일원의 미학’과 원불교 꽃예술인협회의 ‘상생·평화·하나의 꽃’, 원불교 사진협회의 ‘어제와 같고도 다른 오늘’ 등 모두 3곳이다.

일원상을 주제로 목공예품 40여 점을 전시하는 ‘일원의 미학’은 28일까지 일원갤러리에서 펼쳐졌다. 이 교도는 나무와 돌, 금속을 활용한 융합 작품으로 일원상을 여러 각도에서 구상했다. 문상호 무형문화재 필장과 김기찬 무형문화재 방짜장이 초대작가로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전시에 흥미를 더했다. 

이가락 교도는 “‘일원상을 테마로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일원상 작품을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좋아하고, 책상 위와 같은 공간에 누구든지 손쉽게 일원상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가락  작가(춘천교당)가  일원상 진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불지를 향하여’를 보고있다.
이가락  작가(춘천교당)가  일원상 진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불지를 향하여’를 보고있다.

성지 곳곳을 꽃으로 장식한 ‘상생·평화·하나의 꽃’전시도 순례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성탑과 종각을 중심으로 5월 5일까지 초화류와 수국, 허브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원진 원불교 꽃예술인협회장은 “종각 주변 꽃에는 대각의 기쁨과 공동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성탑 주변엔 역경 속에서 깨달음을 이룬 대종사 대각의 과정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일상의 소중함을 렌즈에 담은 사진전‘어제와 같고도 다른 오늘’은 대각전길에서 8월 21일까지 이어진다. 대각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박현덕 원불교 사진협회장을 비롯한 회원 작품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위기에도 꽃과 나무, 원불교 성지 등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프레임에 담아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원불교 꽃예술인협회의 ‘상생, 평화 하나의 꽃’ 전시가 5월 5일까지 익산성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원불교 꽃예술인협회의 ‘상생, 평화 하나의 꽃’ 전시가 5월 5일까지 익산성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박현덕 원불교 사진협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일상을 너무나 당연한 권리처럼 여기고 살았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당연한 일상이 참 고마운 일상이였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은 6월 초로 예정돼 있다. 6월 4일부터 6일까지 ‘걷고, 멈추고, 감사하라’ 성지순례 체험이 대각전길과 영모전길, 성탑길에서 진행된다. 체험 내용은 법문·1인텐트 명상과 감사편지쓰기다. 원불교 꽃예술인협회·서예협회·미술인협회·다인협회 명상체험은 6월 5일 반백년기념관 앞에서 열리며 원예·법문·일원상·홍차 명상이 준비돼 있다.

또 영은재에서 함께하는 감사음악회는 원로교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6월 5일 예정돼 있으며, 이에 앞서 5월 22일엔 온라인·익산유스호스텔에서 청소년가요제가 열릴 전망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원불교 사진협회의 ‘어제와 같고도 다른 오늘’ 전시는 8월 21일까지 대각전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불교 사진협회의 ‘어제와 같고도 다른 오늘’ 전시는 8월 21일까지 대각전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년 4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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