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려인 문화원과 업무협약
고려인 복지·타자녀교육 실천

업무협약에 함께한 김명화 원불교여성회장, 홍일심 (사)한울안운동 대표, 박법종 원고려인 문화원 이사장, 차인호 원고려인 문화원장(왼쪽부터).
업무협약에 함께한 김명화 원불교여성회장, 홍일심 (사)한울안운동 대표, 박법종 원고려인 문화원 이사장, 차인호 원고려인 문화원장(왼쪽부터).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한울안운동이 15일 원고려인 문화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려인들의 정착과 복지 지원을 돕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법종 원고려인 문화원 이사장, 홍일심 (사)한울안운동 대표, 차인호 원고려인 문화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고려인 밀집 거주지역 인천 연수구에 개원한 원고려인문화원은 고려인들의 한국사회 정착과 복지를 돕고 있다. (사)한울안운동과의 인연은 3월 초, 박법종 교무의 후원 요청으로 시작됐다. 박 교무는 원고려인문화원을 개원한 후, 성인한글교실, 아동들을 위한 방과후교실, 각종 문화교육, 심리 및 생활상담 등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내외의 신뢰도를 갖춘 제도권 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함을 절감한 박 교무가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사)한울안운동에 제안해 성사됐다. (사)한울안운동과 원불교여성회는 현장조사를 마치고, 후원의 시급함을 인정해 3월 말부터 매월 문화원 건물 임대료를 후원하기로 했다.
 

(사)한울안운동과 원고려인 문화원 업무협약식에 관계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사)한울안운동과 원고려인 문화원 업무협약식에 관계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협약식에서 박법종 교무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국내의 많은 지원사업에서 소외된 사업 중의 하나다”라며 “같은 민족인 고려인 아동들의 교육이 시급하다. 이는 타자녀교육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홍일심 대표는 “큰 도움은 아니지만 곁에서 힘이 되고 이웃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려인 차인호 원장도 “같은 민족 같은 동포라는 의식으로 고려인들을 바라봐 달라”고 말하며 “고려인 아이들이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부탁했다. 

현재 원고려인 문화원은 고려인 교사 6명과 방과후교실 아동 30~40명, 성인 학생 30~40명이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는 약 10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인천 연수구에 약 4천 명의 고려인이 밀집돼 있다.

[2021년 4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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