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길튼 지음·원불교출판사·값20,000원
방길튼 지음·원불교출판사·값20,000원
방길튼 지음·원불교출판사·값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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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방길튼 교무가 『소태산 영광을 수놓다』로 원불교 영산시대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했다. 영산은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지다. 소태산 대종사의 꿈과 고민, 방황, 수행 적공도 영산에서 비롯되며 깨달음도 영산에서 달성됐다. 8~9인 제자와 창립 정신을 펼친 곳도 영광이다. 영광 백수군 길용리, 영산을 모른 채 소태산 대종사를 알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사실을 명료하게 파악하기 위해 영광이라는 지역성에 초점을 두고 영산을 해석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소태산 대종사의 발심·구도·대각을 관통하는 의심을 포괄적으로 다뤘으며 영산 권역을 물질문명의 유입지라는 입장에서 살펴봤다. 책은 크게 3가지 테마로 나뉜다. 먼저 ‘영산성지를 해석하다’로 소태산 대종사의 의심과 깨달음, 발심·구도, 방언공사와 법인성사, 불법의 선언 등에 대한 내용이다. 또 ‘영광 삼예회록 분석’과 참고문헌이 포함된 ‘21마디로 살펴보는 영산성지’가 그 뒤를 잇는다.

저자는 “영산은 법성포 권역에 속하는 지역으로 물질문명의 영향권 속에 있었다. 소태산 대종사에게 영산은 이러한 문제의식의 태동지다. 그러므로 영산은 물질문명에 따른 정신개벽의 모태요 산실이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해석되지 않는 원불교 역사는 박물관의 산물일 뿐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역사는 해석돼야 하고 그 비롯은 영산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소태산 영광을 수놓다』로 영광과 소태산 대종사를 이해했다면 방 교무의 또 다른 저서 『영산성지 사용법』을 통해 소태산 대종사의 행적과 영산을 체험하는 데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영산성지에 근무하며 순례객들이 바라는 바를 알게 됐다는 방 교무가 명상과 법문, 사진으로 순례의 길을 안내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삶을 되비춰 주는 축복의 천지, 영산성지 순례자라면 소태산 대종사의 성적이 깃들어 있는 이곳을 깨달음의 거울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2021년 4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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