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지구인문학 학술대회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지구위험에 대한 반성적 성찰 속에서 생명사상에 대한 담론이 펼쳐졌다.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은 한국원불교학회와 공동으로 23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제40회 원불교사상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구위험시대의 생명사상’을 주제로 열린 제40회 학술대회는 유튜브 원불교사상연구원 채널로 생중계돼, 코로나19와 지구온난화, 환경위기 등 지구가 당면한 ‘위험’을 주목하게 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박맹수 원불교사상연구원장(원광대 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용해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가 ‘코로나 블루, 외로움은 무엇을 얘기하는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진행한 학술대회에서 지구위험시대 생명사상에 대한 담론이 펼쳐졌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진행한 학술대회에서 지구위험시대 생명사상에 대한 담론이 펼쳐졌다.

제1부 ‘지구위험시대의 사유, 생태 & 생명’에서는 ‘서양을 넘어서는 시적인 생명사상’(홍승진), ‘지구위험시대, 유가생태철학의 의미’(박세웅), ‘죽음과 생명의 변신’(성민교), ‘살아있음(生命)에 대한 원불교의 생태학적 상상력(강은애)’, ‘한국 신종교의 생명사상’(김탁)이 발표됐다. 

제2부는 ‘물질개벽 시대와 원불교 생명사상’(허석), ‘니밋따(Nimitta)와 단전(丹田)의 비교 고찰(박대성)’, ‘효의 생명성과 생명윤리의 효학적 연구’(조법현), ‘원불교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최도운) 발표를 통해 ‘팬데믹 시대의 생명사상과 윤리’가 조명됐다. 발표 후에는 섹션별 토론과 김봉곤 원불교사상연구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박맹수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인간중심주의와 이원론적 관점에 기인하는 지구위험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기반이 됐다”고 전제하며 “전 지구적 존재들의 생명을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여오기 위한 다양한 학문의 학제 간 연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지구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2020년부터 ‘지구인문학’을 연구해왔다.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3월에는 ‘지구화 시대의 인문학, 경계를 넘는 지구학 모색’을 주제로 지구인문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21년 4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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