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해법 찾는 청소년국
찾아가는 청소년 교화학교 등

청소년국이 주관한 첫번째 청소년 교화학교가 지난달 23일, 23명의 교화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북교구청에서 열렸다.
청소년국이 주관한 첫번째 청소년 교화학교가 지난달 23일, 23명의 교화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북교구청에서 열렸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여전히 어려운 청소년교화. 현장에 답이 있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의 다양한 부분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행했던 청소년 교화의 형태와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성찰이 필요하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은 올해 ‘전환의 시대, 교화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청소년 교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단순히 3밀(밀접, 밀집, 밀폐) 환경을 벗어나 비접촉·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법회와 훈련만이 답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청소년국은 청소년의 신앙성 강화와 상시훈련 체질화를 위해 대면, 비대면 프로그램을 어떻게 조화롭게 구성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다각도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그 해답을 찾고 있다. 교화의 실재감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청소년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올해 청소년국은 신규 역점사업으로 ‘열두달 청소년 교화학교’와 ‘온라인 법회운영안 제작’ 그리고 ‘재가청소년 교화자양성교육’을 우선 꼽았다. 먼저 ‘열두달 청소년 교화학교’는 올해 초 진행하려던 청소년 교화박람회를 하반기로 연기함에 따라 이로 인한 간격을 해소키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교구별 청소년교화협의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청소년 교화학교’로 시행하며 상반기 전국 12개 교구의 청교협을 방문해 전문가 특강과 온라인 실재감, ICT활용 실습, MZ세대 명상지도법 실습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5월 22일~23일 예비교역자 대상, 25일~26일에는 현장 교화자를 대상으로 여름훈련을 위한 ‘청소년 지도자훈련’을 진행하며 8월 24일~25일에는 ‘청소년 교화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청소년 교화박람회는 명칭을 ‘미래교화 박람회’로 정하고 미래 시대의 교화 준비를 위한 확장적인 의제와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온라인 법회운영안 콘텐츠’ 제작은 7월 오픈을 예정으로 프로그램과 콘텐츠 구성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매년 지류로 제작했던 ‘법회운영을 위한 학생용 워크북’과 ‘지도자용 지침서’의 확장 버전이다. 이는 청소년 교화자를 위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법회 운영에 대한 주제별 콘텐츠 보급으로 현장 법회 운영의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재가청소년교화자 양성교육’은  출가교화자 감소로 인해 청소년법회 개설이 부족해지고 청소년 교화의 침체로 연결되는 고리를 끊어내는 중요한 사업이다. 3년 전 처음 시작된 양성교육은 지난해 경기인천교구를 시작으로 올해 광주전남교구에서 진행 중이다.

어린이 성가 ‘정다운 친구’ 역시 새로워진다. 가장 많이 불리는 18곡의 편곡작업이 1차 완료됐고, 원기106년에도 12곡이 단계적으로 편곡돼 새롭게 녹음될 예정이다. 최종작업을 마친 곡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해 교화 현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청소년 교화의 어려운 현실이 반복되고 있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대안을 찾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함께해보자는 합력이 필요하다. 청소년 교화의 실재감을 높이고자 교화현장과 치열하고 치밀하게 교감하는 청소년국의 노력에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2021년 4월 3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