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호 중곡교당 교도 개인전
태블릿PC 활용한 그림 35점

‘그림과 함께하는 마음공부전’을 연 한명호 중곡교당 교도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그림과 함께하는 마음공부전’을 연 한명호 중곡교당 교도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문자로 표현된 법문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시 피어났다. 한명호 중곡교당 교도의 개인전 ‘그림과 함께 하는 마음공부전(이하 마음공부전)’이 4월 29일부터 4일까지 6일간 일원갤러리에서 진행됐다.

‘그래도 봄은 반드시 온다’, ‘가깝지만 보이지 않는 진리’, ‘정법과의 신기한 만남’, ‘사무여한의 신심’, ‘역경을 순경으로 돌리자’, ‘상 없는 마음’ 등 전시된 35점의 작품은 그동안 한 교도가 그린 풍경화를 비롯해 그가 제작한 2권의 사경집에 실렸던 그림들이다. 

마음공부전에서 선보인 모든 작품은 30×21㎝ 크기이며 2020년과 2021년 완성됐다. 다양한 법문을 작가만의 부드러운 색감과 아기자기한 감성이 깃든 이미지로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또 그림 옆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필체는 그림과 잘 어우러져 법문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종이와 붓이 아닌 태블릿PC와 전자펜을 활용해 그린 그림을 한지로 출력한 독특한 제작 과정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명호 교도는 “법문을 그림이나 이미지로 표현해 본다면 인터넷을 통해 더 멀리, 더 쉽게 전파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경 노트 빈칸을 활용한 연필 습작에서 시작해 법문 한 글자 한 글자를 해석하고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이 많은 공부가 됐다”며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음공부전을 주최한 중곡교당의 민성효 교무는 전시에 앞서 “일원갤러리에서 아마추어 작가가 최초로 여는 개인전이다. 한명호 교도가 앞으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그림으로 교법을 전파할 수 있도록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 교도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대기업 CEO 출신으로 현재 중곡교당 교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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