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29일 기부금 전달
4.3평화재단·4.3희생자유족회

4월 29일 제주교구가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4월 29일 제주교구가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제주교구가 지난 3월 제주 4.3 희생영령들을 위한 천도 축원에 이어 그 정성으로 모아진 헌공금을 제주4.3평화재단(이하 평화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이하 유족회)에 기부했다. 4월 29일 강혜선 제주교구장과 김정심 교의회의장, 황주원 제주교당 교무, 송정연 여성회장, 김성국 청운회장, 유법용 사무국장은 평화재단과 유족회를 직접 방문해 각 단체에 2백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평화재단 기부금 전달식에서 강 교구장은 “25년 전 처음 우리가 특별천도재를 시작한 것은 희생영령의 영혼을 달래주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이 마음으로 희생당한 모든 영가를 위해서 정성으로 천도재를 지낼 것이다”고 뜻을 전했다.

양조훈 평화재단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력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진행된 유족회 기부금 전달식에서 김 교의회의장은 “행사할 때마다 날이 좋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영혼들의 한이 서려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념을 떠나 희생당한 모든 분을 추모하고 천도를 위한 한마음으로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임종 유족회 회장은 “참배를 할 때 더욱 마음이 모아지는 이유다”라고 공감하며 “3만여 희생 영령 중 1만 5천여 영령은 아직도 희생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영령들도 천도를 받을 수 있도록 힘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신 기부금을 다 모아뒀다”며 “가장 의미 있게 쓰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21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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