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특별인터뷰- 학부모들의 바람

이명훈 교도
이명훈 교도

[원불교신문=이명훈 교도] 과거에는 교당이나 이웃종교(교회)에 가면 놀이가 있고 배움(독서, 음악, 연극)있어 종교생활이 그 시대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00년 이후 급속한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실시간 정보의 공유와 지식문화 활용으로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세대의 종교적 필요성과 향유는 이후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과 문화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다. 

과거의 종교적 법회 방식으로는 이들(어린이)의 종교적 필요성과 가치관의 필요성을 얻어낼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럼 어떠한 방식의 법회와 교화가 현재 어린이들의 종교활동에 도움이 되고 비종교인으로부터 원불교의 필요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겠는가. 고민을 해본다면 몇몇 안 나오는 교당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통합 법회(지역 및 지구단위 묶음)를 진행한다면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단체생활에서 느끼고 얻을 수 있는 통합, 나눔, 의협심을 배울수 있고 대종사께서 강조하신 일심합력, 이소성대, 무아봉공 정신을 몸으로 배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통합을 함으로써 어린이 교화 전문 교무들의 전문성도 키울수 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형식적인 법회, 아이 돌봄(1시간) 법회가 아니라 진리적 신앙과 사실적 도덕훈련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법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과거 작은 교당이나 마을교회에서 학생수 30명에서 50명 정도 규모로 주말마다 종교생활과 문화생활을 함께했다. 예를 들어 익산지역 북부권 교당들을 통합(5~10교당)해 어느 한 교당에서 차량운행 및 교당 법회시간(오전 9시~12시까지)을 정해 법회, 문화활동, 교육활동 등을 실시한다면 보다 전문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 각 지역별로 공유하며 전문적인 교무의 지도능력 개발과 재가교도의 재능기부(음악, 연극, 영어, 독서, 미술 등)를 통한 어린이 교도들의 종교생활의 재미가 곧 원불교 교화의 걸음걸이가 아닌가 싶다.

/북일교당

[2021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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