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라탄 컵 받침 제작
방언공사 등 법문공부 겸해

영광교당 청년회가 대각개교절을 맞아 직접 제작한 라탄 컵받침을 판매해 미얀마 돕기에 나섰다.
영광교당 청년회가 대각개교절을 맞아 직접 제작한 라탄 컵받침을 판매해 미얀마 돕기에 나섰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영광교당 청년회에서 원기106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 열린 날을 보다 의미 있게 기념하기 위해 미얀마 돕기 행사를 진행했다. 4월 한 달간 매주 월·수·금 저녁 7시 퇴근 후 교당에 모여 미얀마 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라탄 컵 받침대 제작에 나선 것이다. 

청년회 법회 날인 수요일에는 함께 법회를 보고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라탄을 물에 불려 촘촘히 만드는 까다로운 수작업인 만큼 컵 받침 하나를 만드는데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청년들은 손 마디마디가 저리기도 하고, 직장 출퇴근 시 필요한 지문인식이 어려워질 정도로 지문이 닳기도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이은진 영광교당 교무는 “청년회 법회 시간 방언공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 또 대산종사께서 신도안 삼동원 밭에 있는 돌들을 일체 생령이라 여기고, 담장 쌓는 일을 불보살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돌들이 모자랐다 했는데,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 대조했다”고 전했다. 

제작된 라탄 컵 받침은 4월 28일 대각개교절 기념식 당일 영광교당 교도들에게 모두 판매됐다. 판매 수익 외에도 청년회에서 제작한 미얀마 돕기 홍보포스터와 홍보영상을 통해 추가로 모금된 후원금까지 더해 원래 목표했던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80여만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이는 미얀마 시민사회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영광교당 청년회가 대각개교절을 맞아 직접 제작한 라탄 컵받침을 판매해 미얀마 돕기에 나섰다.
영광교당 청년회가 대각개교절을 맞아 직접 제작한 라탄 컵받침을 판매해 미얀마 돕기에 나섰다.

장원아 청년회장은 “시작은 미얀마 후원을 위해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을 살펴보며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방언공사 법문을 함께 공부하며 더 의미있는 봉사활동이 됐다”라며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며 지친 순간도 있었지만, 내 인생에 이렇게 보람찬 순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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