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료급식, 부울교구 첫 출발
매주 토요일 도시락 100개 나눔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한 끼 식사 해결이 시급한 사회적 약자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길거리 무료급식 등 각종 민관 무료급식사업이 중단된 지도 오래돼 전국적으로 급식 봉공활동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교단에서는 취약계층과 생활고로 힘들어 하는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누기 위해 무료급식 ‘훈훈한 밥집’을 시작했다.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는 각 교구별로 받은 ‘훈훈한 밥집’ 사업신청서를 중심으로 3천2백만 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해 한 끼의 식사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대사회 감사보은활동이 전국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경기인천교구, 광주전남교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구가 여러 가지 방향으로 준비 중인 가운데 부산울산교구가 도시락 나눔으로 가장 먼저 시동을 걸었다.
 

중앙봉공회 ‘훈훈한 밥집’ 사업이 부울교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남부민봉공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도시락 100개를 나눠준다.
중앙봉공회 ‘훈훈한 밥집’ 사업이 부울교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남부민봉공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도시락 100개를 나눠준다.

강명권 중앙봉공회 교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식사 해결이 가장 우선이라 ‘훈훈한 밥집’을 기획했다”라며 “식사가 어려운 사람을 직접 찾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같은 곳에서 꾸준히 하다 보면 급식을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무료급식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하기 위해 5년 장기 사업으로 계획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울산교구의 ‘훈훈한 밥집’은 도시락 100개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사업으로 교구 재가단체의 합력으로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남부민봉공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와 원불교 중앙봉공회에서 1천2백만 원이 지원됐다. 

‘훈훈한 밥집’ 첫 날이었던 1일, 공지를 통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거나 식사한 후에 감사를 전하는 등 호응이 매우 높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중앙봉공회 ‘훈훈한 밥집’ 사업이 부울교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남부민봉공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도시락 100개를 나눠준다.
중앙봉공회 ‘훈훈한 밥집’ 사업이 부울교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남부민봉공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도시락 100개를 나눠준다.

그동안 부산울산교구 봉공회는 남부민봉공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국수나눔을 8년 동안 진행해오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중단돼 있던 상황이어서 이번 행사가 지역주민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훈훈한 밥집’을 주관하는 교구 봉공회는 무료급식이 꼭 필요한 주민들 참여를 위해 서구자원봉사센터, 남부민2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최도안 봉공회장은 “봉공센터가 위치한 남부민동은 독거노인,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무료급식이 꼭 필요한 곳이다”라며 “앞으로 매월 5주째에는 부산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웃 단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확대해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1년 5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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