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성 지음 / 원불교 출판사·값 12,000원
서문성 지음 / 원불교 출판사·값 12,000원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소태산 대종사의 자취를 따라가며 신라 천년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서문성 교무의 『소태산 경주를 걷다』는 소태산 대종사가 경주를 여행한지 90주년을 맞이해 대구·경북교구에서 경주지역 순례를 기획하며 만든 안내서다. 닮고픈 마음으로 순례하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태산 대종사의 발자취는 부산지역 입회자들의 간절한 열망을 담아 제자 장적조가 소태산 대종사와 불법연구회 조송광 회장을 부산으로 초청하면서 시작된다. 원기16년 8월 한가위가 가까워질 무렵 소태산 대종사와 조 회장이 익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역으로 가서 부산으로 가는 경부선 기차로 갈아타고 부산역에 내렸다. 부산 여행을 마친 소태산 대종사 일행은 천년고도 경주로 발길을 옮긴다. 이후 소태산 대종사 일행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경주지역을 여행하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다.

소태산 대종사와 부산·양산·경주 방문 등을 동행했던 조 회장이 그의 연대기 『조옥정백년사』에 정리한 내용을 기본으로 했으며, 모두 7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원불교’, ‘소태산 부산에 가다’, ‘소태산 경주를 걷다’, ‘소태산 토함산에 오르다’, ‘소태산 용담을 걷다’, ‘법문과 일화’, ‘부록’ 등이다. 특히 첫 번째 테마인 ‘원불교’엔 원불교와 소태산 대종사, 일원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석굴암 경내 전경과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첨성대 등과 같은 곳곳에 자리한 문화유산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게재해 두 장을 비교해 가면서 감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덤이다.

저자인 서문성 교무는 “취재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경주를 순례했는데 소태산 대종사를 마음에 모시고 경주지역을 순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 책은 소태산 대종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2021년 5월 14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