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구, 국립 5.18민주묘지
미얀마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광주전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5.18희생영령 위령재를 마친 후 묘역을 순례하고 있다.
광주전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5.18희생영령 위령재를 마친 후 묘역을 순례하고 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광주전남교구가 5.18민중항쟁 41주년을 맞아 희생영령을 위한 원불교 위령재를 지내며 추모의 정성을 모았다. 18일 오후 2시 국립 5.18민주묘지 내 ‘역사의 문’에서 진행된 위령재에는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 이선조 영광교구장을 비롯해 광주전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했다.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은 축원문을 통해 “열사들이 보여주신 투철한 정신과 희생은 세월이 지나가도 면면히 저희들의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땅의 민주화와 조국의 통일을 이루며 생명과 평화를 꽃피우는 일이야말로 남아있는 우리가 마땅히 실천해야 할 도리”라고 밝혔다. 

교도들은 간절한 원력과 청정한 마음을 모아 영령 제위의 완전한 해탈을 기원하고, 부상자와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또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응원의 마음을 보내며 지구상에 더 이상 전쟁과 불평등이 없게 하고, 상생상화하는 동포은이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광주전남교구 사무국과 청교협 교무들은 5.18희생영령들에게 올리는 노래로 ‘광야에서’를 부르며 추모의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이날 미얀마 출신 원명심 예비교무(영산선학대 4학년)가 함께 자리해 미얀마 민주화 희생자를 위한 추모로 ‘미얀마에서 온 평화의 편지’를 낭독했다. 원 예비교무는 “한국의 5.18 민주화 정신이 미얀마인들의 큰 빛이 되길 희망한다. 세계평화와 원불교의 발전을 돕는 교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했다.

위령재가 끝나고 재가출가 교도들은 희생영령 묘역을 두 갈래로 나눠 순례하고 5.18기념탑 앞에 모여 묵상심고 및 일동경례를 올리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임균수, 최복덕(최수복화), 김광임(김광원심), 박관현 교도가 안장돼있다.
 

[2021년 5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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