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원 이덕원 정사
유타원 이덕원 정사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보은 감사의 마음으로 오직 베풂으로 일관한 유타원 이덕원(兪陀圓 李德源) 정사가 16일 열반에 들었다. 유타원 정사는 원기76년 서원 승인을 받고 상주선원, 북일교당 덕무로 봉직하다 원기82년 퇴임했다. 

유타원 정사는 늦은 나이에 출가해 빚지는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용금도 받지 않고 보은 감사의 마음으로 선원의 빨래와 청소를 담당하고, 교당 주방 살림을 온통 책임지면서도 대우받음에 계교 없이 오직 베풂에 기뻐하신 숨은 보살이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기산 이현도 종사의 친제인 유타원 정사는 하섬해상훈련원을 스승님들 뜻과 같이 발전시키기 위해 일구월심으로 봉직하시던 기산 종사를 보고 그 길로 함께 생활하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간고함 속에서도 힘들다는 내색 없이 순례객들의 식사와 도량관리의 궂은 일을 맡아 봉사하던 중 원기76년 출가해 상주선원과 북일교당에서 헌신하셨다”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유타원 정사는 소리 없이 기도 적공을 쉬지 않으며 사은님의 위력 속에 생활하셨고, 노구의 힘든 몸으로 꾸준히 사경하며 스승님의 경륜을 체 받는데 힘쓰셨다”며 큰 서원 큰 신성으로 다시 오시어 일원대도 영겁법자 일원회상 영겁주인이 되기를 심축하는 법구를 내렸다. 

유타원 정사의 세수는 94세, 법랍은 34년 2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준2등,원성적 준2등으로 교당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7월 3일 오전10시 마령교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1년 5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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