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6년 부처님오신날 기념식
왕산 성도종 종사 승좌설법

부처님오신날 기념식이  봉행된 가운데 성도종 종사가 『금강경』에 대해 설법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기념식이 봉행된 가운데 성도종 종사가 『금강경』에 대해 설법하고 있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마음이 경계를 대하여 요란하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게 하느니라.” 부처님오신날, 왕산 성도종 종사의 승좌설법으로 대중들은 『금강경』의 가르침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계기가 됐다.

원기106년(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석존성탄절) 기념식이 19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 석존찬송가, 예참을 통해 연원불을 기리고, 최정안 감찰원장의 봉축사로 성불제중의 서원을 다졌다. 이어 성탄기원 독경, 석존성탄절 노래, 설법, 사홍서원, 회향 순으로 진행돼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했다. 

이날 기념식은 성도종 종사의 승좌설법이 봉축의 의미를 더했다. 충북교구장,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교구장, 중앙중도훈련원장을 역임한 성도종 종사는 중법좌에 앉아 승좌설법을 전했다.

성도종 종사는 설법에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하루속히 호전돼 평화로운 일상이 회복되는 날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인류 문명이 새롭게 각성하고 자연과 인간이 슬기롭게 공존하는 참문명세계가 열리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기원했다.

이어 성도종 종사는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을 이루고 여러 종교의 경전을 두루 열람하셨는데 『금강경』을 보시고 석가모니불은 진실로 성인 중의 성인이며 도를 얻은 경로를 돌아보면 부처님의 행적과 말씀에 부합되는 바가 많으므로 나의 연원을 부처님에게 정하고 장차 회상을 열 때도 불법을 주체로 삼아 완전무결한 큰 회상을 이 세상에 건설하리라고 말씀하셨다”며 “대종사는 교법의 정수가 실린 『불교정전』을 편찬하실 때 서문에 불법에 대해 천명을 하고 불법을 주체로 일원상진리에 바탕한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의 교법을 제정하시고 원불교를 여시게 됐다”고 법문했다.

“석가모니불을 연원불로 모신 중요한 연결고리는 『금강경』에 담겨있다”고 강조한 성도종 종사는 “『금강경』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인류구원의 정신이 담겨있고, 그 정신을 오늘날 후천개벽시대에 새로운 교법으로 창조적으로 계승발전한 것이 우리 교법이다. 이런 관점에서 『금강경』을 받들어야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원기106년 부처님오신날 기념식
원기106년 부처님오신날 기념식
원기106년 부처님오신날 기념식

[2021년 5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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