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음공부대학

원기105년 봄학기 마음공부대학 수강생들이 10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강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원기105년 봄학기 마음공부대학 수강생들이 10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종강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경남 마음공부대학이 제14차 강좌를 열고 12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물론 방식은 비대면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을학기부턴 기존 경남교구에 모이는 방법 대신 자택에서 각자 줌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남 마음공부대학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정전』에    바탕한 재가출가 마음공부 지도인 양성이다.  커리큘럼도 이를 기본으로 하며 1부 정전강의와 2부 단별 문답감정으로 나뉜다. 1부는 ‘일상수행의 요법’을 주제로 원리를 체득하는 공부가 주를 이룬다. 이를 테면 마음의 원리-일상수행의 요법 1,2,3조, 대중잡는 공부와 망념처리 공부,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진리적 종교의 신앙, 일원상 서원문 등을 세부 내용으로 한다. 2부는 일기 발표와 문답감정이 1시간 30분 동안 밀도 있게 진행된다. 지도자인 단장·중앙이 단원들의 문답감정을, 지도자들에 대한 문답감정은 이경열 경남교구장이 맡는다. 단별 진행을 기본으로 하되 종종 전체 문답감정 시간을 가지며 단장·중앙들도 감정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문답감정은 일기를 발표하면 교법으로 감정하며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속 깊은 마음공부로 이어진다. 8주차 강좌의 전체 문답감정 시간. 어린이집에 근무하며 겪은 아이와의 일화를 발표한 단원에게 감정을 해준 한 지도자는 “내 안에 있는 아이하고 가끔씩 만나는가. 밖에 있는 아이와는 많이 만난 것 같다. 이번 일이 내 안에 있는 아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정성스런 격려도 함께 전했다.

 

이경열 경남교구장이 원기105년 가을학기 마음공부대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문답감정을 하고 있다.
이경열 경남교구장이 원기105년 가을학기 마음공부대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문답감정을 하고 있다.

 

이경열 경남교구장은 “원불교 교화법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이 있다면 훈련과 교화단 조직 활용이다. 대종사는 교법을 공부하고 훈련할 때 조직을 활용하게 했는데 그 조직이 바로 교화단 조직이다. 경남 마음공부대학에선 문답감정 할 수 있는 능력과 『정전』을 강의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단장을 양성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남 마음공부대학에 대한 교도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뜨겁다. 일례로 이번 봄 학기 수강생 50여 명 가운데 80% 정도가 재수강생이다. 원기99년 경남 마음공부대학 첫 학기부터 함께 해 온 박현정 마산교당 교도는 “공부할 기회가 왔을 때 그 공부를 해야겠다 싶은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마음공부를 하다 보니 나에게 변화가 찾아 왔고 가족 등 내 주변도 편안해 짐을 느낀다”고 재수강 소감을 말했다.

박영훈 진동교당 원무는 “『정전』이 내 삶의 체질화가 돼서 자유와 행복이 커가는 체험을 하고 싶은 사람은 경남 마음공부대학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다”고 설명했다.
누구든 ‘마음의 자유를 얻고 낙원 세상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금요일 오후 7시 경남 마음공부대학의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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