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서 편정 절차와 책임 문제 제기
5월 28일 교정원장 사과문 발표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

[원불교신문=윤관명] 5월 25일 교화훈련부는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를 모두 회수하는 것으로 공지했다. 새로 발간된 전서는 4월 28일 대각개교절 경축식에서 법신불 전에 봉정됐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전국의 교당과 기관에 이미 배포됐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수천여 권의 전서를 회수해 폐기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미 실무부서인 교화훈련부는 사과와 회수방안을 내놓았으나 교역자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원불교미래포럼(송용원, 강해윤, 조성천, 홍현두, 방길튼, 김선명, 이도하, 원익선 공동운영자 모임)은 새 전서 편정과정에 총제적 문제가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246차 임시수위단회(106년 4월13일)의 “안건1. 목우십도송 그림 수정 추인의 건”에서 회의자료로 제시된 목우십도송의 글과 그림 4장이 바뀐 상태였으나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승인되었습니다. 실무급인 교화훈련부 편수과와 ‘교서편정위원회’를 거쳐 수위단회 산하 ‘교서감수위원회’(수위단회규정 제23조, 수위단원 10인 이내로 구성)에서 면밀히 검토되어야 함에도 수많은 오자와 편집 오류가 발생하였고, 최종 수위단회의 의결에서도 이를 방기하는 총체적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1. 수위단회는 즉각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절차를 규정에 따라 논의하고 이를 공표하여 교단의 혼란을 최소화 해주시기 바랍니다. 
2. 감찰원은 편정 과정 및 완정된 경전을 회수, 처분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감찰을 실시하고 책임을 분명히 해 주십시오.” 

이에 원불교 미래포럼은 교서 편정에 관한 결의 권한이 있는 수위단회가 책임의 주체가 될것을 요청하고 있다.  교화현장에서는 새 전서를 구입하고 배포된 상황에서 교환과 환불의 문제가 복잡하며, 교도들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5월 28일 오도철 교정원장은 출가교역자광장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교화현장의 요청을 존중해 문제해결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번 개정 증보된 『원불교전서』는 지난해 1월 12일 제245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원불교 전서(全書) 편제 조정에 관한 건’으로 상정되어 결의됐다. 교서감수위원장은 김성효 수위단회 중앙단원이며, 위원으로는 김경일 중앙단원, 박윤철, 백광문, 안인석, 오도철, 이경열, 이관도, 장덕훈, 한덕천, 한은숙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서감수위원 중 박윤철 위원이 모경희 위원으로 변경하는 안이 올라와 결의됐다.

[2021년 6월 4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