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산 이광정 지음 / 원불교출판사·값 15,000원
좌산 이광정 지음 / 원불교출판사·값 15,000원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미디어를 활용한 교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비대면 시대, 반가운 책이 출간됐다. 원기64년 초판 발행된 좌산상사의 『교리중심 방송설교집』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 왔다. 좌산상사가 매스 미디어를 통한 교법의 전달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파악하고 방송설교의 원리에 대한 이론과 설교안을 『정전』 순서에 따라 책으로 엮었다. 바쁜 교화현장 속에서도 매스컴 교화의 전진적 계기를 조성하고 바람직한 설교방식을 모색하려는 취지다.

책 속에 제시된 설교안은 쉬운 용어와 원불교 고유용어를 적절히 사용해 일반인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기본 교리에 충실하면서도 청취자의 관점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설교의 원리’로 설교·설교자의 정의부터 시작해 설교자의 기본자세, 설교안 구성의 기본 원칙 네가지, 설교 효과를 위한 표어(標語)에 이르기까지 설교를 하는 데 있어 기본이 되는 사항들을 두루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제2부 ‘십분설교안’에선 앞뒤 성가를 넣어 10분 설교에 활용할 수 있는 방송설교 50여 안을 제시한다. 제3부 ‘경전의 중요 가르침’에는 『대종경』과 『정산종사법어』, 『불조요경』 등에서 설교 본제로 참고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발췌해 정리해 놓았다.

저자인 좌산상사는 “종교에서 그 교의를 어떻게 전달하느냐 하는 문제는 모든 종교가 다 같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매스컴 교화의 의미는 오늘의 교단 현실에서 또는 현대적 상황에서 절대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다양한 전달 양식 중에서도 설교는 그 대종이며 가장 직접적이다”고 밝혔다.

이미 40여 년 전부터 ‘매스컴을 통한 설교, 설교의 매스화’는 우리가 계속 추구해야 할 절실한 과제라고 여긴 좌산상사. 시대를 통찰하고 준비해온 좌산상사의 혜안을 빌어 온택트 시대 교화 콘텐츠를 준비해 보자.

[2021년 6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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