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교무·시민에 감사 음악회
성지순례, 명상체험 부스도

영은재에서 함께하는  감사 음악회 무대에 오른 이천웅 무용가가 살풀이춤을 추고 있다.
영은재에서 함께하는 감사 음악회 무대에 오른 이천웅 무용가가 살풀이춤을 추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깨달음과 감사의 향연, 2021 원불교 문화예술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일원 문화 창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일 협회별 명상체험·영은재에서 함께하는 감사 음악회, 4일~6일 ‘걷고, 멈추고, 감사하라’ 성지순례를 끝으로 ‘상생·평화·하나의 세계로 은혜로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취지의 전시·체험·공연·행사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됐다.

감사 음악회는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무관중 녹화를 마쳤으며 온라인을 통해 원로교무를 포함한 재가출가 교도 및 시민들에게 동서양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물할 예정이다. 무대엔 한국무용과 판소리, 민요, 성악, 피아노, 색소폰 공연 등이 올랐다. 전반부는 무용가 이천웅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임이조류 한량무’, 김금희 명창의 ‘단가 호남가’, ‘수궁가 중 별주부와 호랑이 상명하는 대목’, 원불교 국악인협회 회원들이 함께한 민요 ‘남원산성’, ‘동백꽃 타령’ 등 전통문화예술로 구성됐다.
 

중반부에선 강지원 원불교 문화예술 장학생(소프라노)이 ‘연(緣)’을, 김준서 문화예술 장학생(테너)이 ‘잔향’을 들려줬다. 이어 두 사람은 ‘청산에 살리라’를 함께 부르며 성악으로 앙상블을 이뤘다. 강지원(법명 수인· 강남교당) 장학생은 “원로교무님들을 생각하며 곡을 선정했다. 그동안 교무님들과 닿았던 인연들을 가사로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불교 음악인협회 회원들의 무대도 꾸며졌다. 박귀성 회원의 피아노 솔로 ‘드뷔시 아라베스크 No.1’, ‘구름이 가리어도’, 양석준 회원의 색소폰 연주 ‘러빙 유’,‘뉴 시네마 파라다이스 메들리’, 설성엽 회원(테너)의 ‘아름다운 사람’,‘첫사랑’이 음악회의 끝자락을 장식했다. 이공현 문화사회부장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 수도원과 원로원 교무님들이 종교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 주셨다. 또 재가출가 교도가 협력해 주는 등 교단 안팎으로 모범적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성지순례는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익산성지 곳곳을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대각전길에선 ‘마음보는 길, 법문 명상’이 순례객들을 맞았다. 영모전길은 ‘마음 머무는 길, 1인 텐트 명상’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성탑길에는 ‘마음 쓰는 길, 감사편지 쓰기’ 부스가 차려졌다.

원불교 꽃예술인협회·서예협회·미술인협회·다인협회 명상체험은 반백년기념관 로비에서 진행됐다. ‘꽃 예술을 통해 일원의 꽃향기를 세상에 전하다’의 원예명상과 ‘캘리그래피로 법문쓰기’의 서예명상, ‘일원의 미학, 일원상만들기’의 일원상명상, ‘영국의 귀족문화 에프터눈티 체험’의 홍차명상 부스 등 다양한 명상법들이 소개됐다. 최은빛 교도(모현교당)는 “일상수행의 요법으로 캘리그라피를 하며 집중할 수 있어서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2021년 6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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