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금강스님, 시민인문학 강좌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시민인문학 강좌에서 금강스님이 참사람 운동에 대해 강연했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시민인문학 강좌에서 금강스님이 참사람 운동에 대해 강연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참사람은 일상의 삶에서 생명(평화)과 자비, 공존, 평등, 자유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존재로 설명된다.”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제4회 시민인문학강좌가 17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 나선 금강스님(중앙승가대학)은 ‘서옹스님의 참사람 운동과 불교생명운동’을 통해 서옹스님의 참사람 운동에 주목했다.

강연 초반, 금강스님은 서옹(西翁)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참사람 결사운동의 대사회화 과정을 전했다. 금강스님은 “1990년~ 2000년대 초반까지 백양사에서 서옹스님의 주창으로 참사람 결사운동이 있었다”며 “백양사를 근거로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실천해 실제 결사운동으로 사회화했다”고 언급했다. 참사람 운동은 역사 속 결사의 계승이며 사회적 역할의 실천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전제한 것이다.

“서옹스님의 인간관은 선 수행을 통해 근원적 주체를 회복해 ‘생명평화’와 ‘자비’가 구족한 인간을 지향한다”고 전한 금강스님은 불교생명운동의 주체로서 참사람의 내적 가치를 설명했다. 금강스님은 “불교생명운동의 주체인 참사람은 자유자재적 가치, 공존의 가치, 자비의 가치, 연기적 생명의 가치, 종속성을 극복한 평등의 가치를 지닌 존재로 설명된다”라며 “이를 구족해가는 과정에서도 일상의 삶에서 생명(평화)과 자비, 공존, 평등, 자유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강스님은 궁극적으로 참사람 운동은 자신이 참사람(다섯 가지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깨닫고 이를 함양하는 운동으로,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는 불교생명운동의 주체임을 안내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 간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원불교 개교의 동기를 전해 들은 금강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위축되고 상처가 많은 시대에 원불교는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세상에 어떤 이익을 줄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물질위주의 생각을 다 털어버리고 변화해야 할 때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 밖에도 자유토론에는 참사랑 수행결사 프로그램 진행과정과 어려움, 미래 불교에 대한 생각 등이 전해졌다.

[2021년 6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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