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귀원 역해 / 원불교출판사·값 20,000원
정귀원 역해 / 원불교출판사·값 20,000원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정귀원 교무가 원불교 초기 선(禪) 교재인 정산종사 마음공부 바른길 『수심정경』을 직역 해설했다. 원불교 선법의 정체성을 찾아 수행하며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다. 『수심정경』은 정산종사가 소태산 대종사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30여 년 심혈을 기울여 연구 수행하여 편술한 것으로 원불교 교법 수행 강령인 ‘일상수행의 요법’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수심(修心)’은 마음공부를, ‘정경(正經)’은 바른 길을 의미한다. 정산종사의 마음공부 강령과 요령은 『수심정경』에 있으며 『수심정경』의 강령과 요령을 모르고 마음공부 길의 방향과 방법을 깊이 이해하기는 어렵다.

책은 모두 2부로 나뉜다. 먼저 1부 ‘원불교 초기 선 교서 수심정경’에선 『수심정경』의 내력과 원불교 선법의 근거, 신·기(神·氣)와 같은 『수심정경』 선 수행의 주요 개념, 『수심정경』의 현대적 의미 등을 다룬다. 2부 ‘수심정경 역해’는 정정의 대지를 밝힘, 금기를 밝힘, 신기 단련하는 법, 도문에 들어가는 요긴한 법, 기질을 변화시키는 공들임, 정정의 순서, 참으로 떳떳한 도를 밝힘, 강령과 요령을 모두 밝힘 등으로 구성됐다.

『수심정경』은 70여 년간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저자는 그 내용이 불법을 주체한 유·불·도가 융합된 선서(禪書)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 교무는 “『수심정경』을 오래 궁구하다 보면 불가의 불성을 깨달을 수 있고 도가의 양성법을 알 수 있으며 유가의 솔성법을 닦을 수 있어 유·불·도가 도의 근원이 하나임을 깨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태산 대종사, 정산종사, 대산종사의 선 수행법의 뿌리가 이 책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원불교 초기 교단은 『수심정경』의 내정정 외정정의 삼학병진 수행으로 생기가 돌았고 원불교 선 수행의 정체성이 뚜렸했다고 전해진다. 초기 교단의 수행 모습이 궁금한 마음공부인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2021년 6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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