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마음공부 토크콘서트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원기106년 중앙교구 교도회장단 훈련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원기106년 중앙교구 교도회장단 훈련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상시 응용 주의 사항으로 공부하는 중 
어느 때든지 교당에 오고 보면 
그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는 데 주의할 것이요, 
어떠한 사항에 감각된 일이 있고 보면 
그 감각된 바를 보고하여 
지도인의 감정 얻기를 주의할 것이요….”

『정전』 교당 내왕시 주의 사항

 

많은 교도들이 ‘법회’하면 ‘설법’을 떠올린다. 하지만 중앙교구가 올해 본격적으로 선도해 나가고 있는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린다. 소통과 공감을 중심으로 법회를 진행하며 교당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공부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청중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청중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의 핵심은 교당에서의 문답 감정이다. 한마디로 ‘문답 감정 법회’인 셈. 교당을 공부거리를 같이 나누는 장소로 여기고 서로서로 문답 감정을 해 주는 과정 속에서 ‘사실적 도덕의 훈련’ 혹은 ‘실제적인 공부’가 이뤄지도록 해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취지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를 문답 감정 법회라고 설명했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를 문답 감정 법회라고 설명했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교당에 와 설교만 듣고 가는 것이 아닌 지낸 일을 문답 감정 하고 궁금한 것에 대해 해오를 얻는 등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을 실제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 교도를 대상으로 할 땐 일기 발표와 이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고 교화단별로는 지낸 일을 문답 감정하면서 내 스스로의 삶의 지표를 찾아가고 법과 대조해 자신을 바로 세우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종사는 『정전』 ‘교당 내왕시 주의 사항’을 통해 “상시 응용 주의 사항으로 공부하는 중 어느 때든지 교당에 오고 보면 그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는 데 주의할 것이요, 어떠한 사항에 감각된 일이 있고 보면 그 감각된 바를 보고하여 지도인의 감정 얻기를 주의할 것이요….”라며 교당에서의 문답 감정을 강조한 바 있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교화단회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교화단회를 생활 속에서 경계를 당한 내용을 주제로 다 같이 문답 감정할 수 있는 공부의 장으로 만들어가는 데 마음공부 토크콘서트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교도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도 추진될 예정이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교도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도 추진될 예정이다.

 


중앙교구는 앞으로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를 교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현재는 지도자 양성 등 교구 내 정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해 최근 다른 지역의 교당에서 들어온 출장 법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 중앙교구장은 “마음공부 토크콘서트의 전 단계는 마음공부 대학이다. 일기 발표와 문답 감정 등을 훈련하고 있는 마음공부 대학 수강생 중 일부가 마음공부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공부 토크콘서트에서 발표되는 일기의 내용은 부부간, 부녀간, 모녀간, 형제간, 모자간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서 누구나 생활 속에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들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는 ‘그래 나도 저런 일이 있었는데…’ 하면서 충분히 공감하며 같이 공부해 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음공부 대학을 수강하면서 마음공부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여러 차례 참석한 임혜수 교도(이리교당)는 “마음공부 토크콘서트를 함께하고부터 ‘일상수행의 요법’이 더 와 닿기 시작했다. 또 참여하면 할수록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원기106년 중앙교구 교도회장단훈련)과 금강교당, 영등교당, 이리교당 등에서 진행된 마음공부 토크콘서트.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경계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며 서로 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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