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선 교무
홍대선 교무

[원불교신문=홍대선 교무] 학년 담임이 함께 사용하는 대화방(카톡방)에는 학교에 관련된 공지와 때론 재미난 이야기들과 퀴즈가 올라온다. 그중 한 선생님은 공지를 올리기보다는 일상과 더불어 재미있는 퀴즈 또는 정보를 올려준다.

요즘 주로 올려주는 것은 네 잎 클로버 사진이다. 그 사진에는 한 개의 네 잎 클로버 또는 여러 개의 네 잎 클로버가 찍혀 있다. 한 번씩 산책하다 보면 무심코 세 잎 클로버가 자라나는 곳을 보기는 하나 그곳에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 한 적은 없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나와 다르게 늘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 하고 찾아서 함께하는 동료들과 그 의미를 공유하는 모습이 참 좋다.

일반적으로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얘기하고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얘기한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고개를 숙이게 돼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는 일화에서 행운이란 의미가 생겼다. 나폴레옹에게 있어 네 잎 클로버는 정말 행운을 준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행운을 찾으며 살 것인가!’, 아님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하고 추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행복과 행운을 찾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 이는 삼학(三學)으로 행복을 만들어 가고, 사은(四恩)으로 행운을 발견해 가면 된다.

행복의 주체자는 자신이기에 마음을 어떻게 닦고 행동을 어떻게 실천하냐에 따라 행복은 다르게 느끼게 된다. 정신수양, 사리 연구, 작업 취사를 통해 자신의 심행(心行)을 반조하고 실천하면 자신이 행복을 추구하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삼학으로 단련이 되면 사은 없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처처행운(處處幸運)과 사사행운(事事幸運)을 얻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생님이 올려준 네 잎 클로버 사진을 보며 잠시나마 나의 분별심에서 멀어져 상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진 지금 난 행복과 행운을 동시에 얻은 한 사람이 된 것 같다.

/훈산학원교당

[2021년 7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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