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 주관으로 4일간 진행
염불·좌선 등 집중 선수행

윤대기 교무가 결제식에서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집에서부터 선을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윤대기 교무가 결제식에서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집에서부터 선을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모니터 속 작은 화면이지만 선객들이 목탁소리에 맞춰 ‘나무아미타불’ 염불 일성을 챙기는 모습은 어느 선방 부럽지 않았다. ‘무시선 무처선’ 언제 어디나 선을 실천하는 원불교 청년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온택트 선방을 열고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원불교 청년회(이하 원청)는 ‘훈련의 힘을 믿어 볼까’라는 주제로 2일~5일까지 매일 밤 2시간(20시~22시), 줌을 활용해 ‘청년심야선방’ 시즌2를 진행했다. 선방에 참여한 93명의 선객은 좌선, 염불, 일기기재, 경전사경 등 훈련프로그램에 집중하며 심신의 힘을 길렀다.

결제식 날, 윤대기 청년회 지도교무는 “훈련은 법을 몸에 새기는 것으로 진리와 법을 숨 쉬듯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집에서부터 선을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자기 성장에 대한 부분이다”며 “정산종사가 말씀하신 정성심과 주의심을 놓지 않는 존심을 꾸준히 지킨다면 지금의 고민이 절로 풀릴 것이다”고 결제법문 했다. 

매일 진행된 집중 선수행은 조건중 교무(대전충남교구)가 맡아 날짜별로 염불, 좌선, 감사생활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첫날 선수행 시간에 조 교무는 “염불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대종사가 말씀하신 ‘정신을 오로지 염불 일성에 집주하되, 염불귀절을 따라 그 일념을 챙겨서 일념과 음성이 같이 연속하게 하라’는 법문을 실천하는 것이다”고 설명하며 수행을 이끌었다.
 

7월 2일~5일까지 진행된 청년심야선방에서 조건중 교무(대전충남교구)가 선수행을 지도했다.
7월 2일~5일까지 진행된 청년심야선방에서 조건중 교무(대전충남교구)가 선수행을 지도했다.
강인오 교무, 박인수 원청회장, 안성오 교무가 청년심야선방 결제식을 진행했다.
강인오 교무, 박인수 원청회장, 안성오 교무가 청년심야선방 결제식을 진행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경전사경, 일기기재, 선수행을, 마지막 날에는 선수행과 해제식을 진행했다. 해제식은 4일간의 훈련소득을 나눴다. 박인수 원청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는 온라인으로 청년정기훈련을 하게 돼 아쉽지만, 훈련을 기다린 청년들이 4일간 화면을 꽉 채웠다. 불안정한 청년의 삶 속에서 훈련을 통해 공부심을 키우고 상시훈련과 정기훈련의 경계 없이 무시선 무처선을 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눈과 귀의 취사가 과잉인 청년들에게 정신수양을 독려하는 선수행은 만족이 컸다”고 훈련소득을 나눴다.

원청은 훈련에 앞서 선객들에게 싱잉볼, 명상쿠션, 인센스 스틱과 홀더, 선복, 훈련 프로그램 북이 담긴 훈련키트를 발송해 각자가 처한 곳이 선방이 될 수 있도록 조력했다.
 

93명이 함께한 청년심야선방이 4일간 온택트로 진행됐다.
93명이 함께한 청년심야선방이 4일간 온택트로 진행됐다.

[2021년 7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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