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모전 앞 참회기도 8일째
유튜브 골뱅이tv 토론회 진행

11일 미래포럼은 온라인 토론회를 열어 ‘전서 폐기 사태’를 불러온 교단의 문제점을 논의했다.
11일 미래포럼은 온라인 토론회를 열어 ‘전서 폐기 사태’를 불러온 교단의 문제점을 논의했다.

[원불교신문=윤관명] 5일부터 시작된 ‘미래포럼’의 참회기도와 토론회가 8일째를 맞고 있다. ‘미래포럼’ 교무들은 영모전 광장 앞에서 8일간 교단 지도부의 책임있는 결정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텐트를 치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11일 원티스 교역자광장에 게시된 ‘미래포럼 성명서’에 따르면 13~14일 양일간 중앙총부에서 열리는 제248회 임시수위단에서 ‘교단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새전서 폐기 사태’는 단지 출판물 오탈자 실수가 아닌 교단의 지도력 상실과 투명하지 않은 의사결정과정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송용원 교무는 “수위단회는 교단의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교단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중이 납득할 혁신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절차에 따라 혁신안을 법제화하고 그에 따라 구성된 새지도부가 혁신안을 실행하는 것이 우리의 요구다”라고 말했다. 

미래포럼은 8일간 매일 7시부터 9시까지 주제별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했다. 11일 저녁에 열린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5명의 발제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대중과 열린 토론을 벌였다. 내용은 우리 교단 총체적 문제를 돌아본다(방길튼), 의사결정구조의 문제(강해윤), 우리 교단의 비법적 문화에 대해(원익선), 통계로보는 교단미래(김선명),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다(이도하)로 각 10분 내외로 발표했다. 이어 송용원교무는 ‘미래포럼’의 영모전 앞 참회기도와 토론회 과정을 정리해 발표했다. 그리고 자유발언 시간으로 이어졌다. 

강해윤 교무는 “수위단회 내부에서 개인 의견을 개진하기 어려운 공동체문화와 수위단원이 별도의 보직을 맡으면서 (예를 들어 교구장과 기관장) 주직인 수위단원의 역할에 충실하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다”며 “수위단회을 십인일단 원칙에 따라 단순화하고 재가출가가 차별없이 역할을 할수 있도록 재편하는데 수위단원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유튜브 댓글을 통해 나온 질문과 의견 가운데 “개교동기를 보고 입교한 교도로서 정전에 나온 원불교 정신을 교단의 지도자와 법위가 높으신분들이 구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코로나는 일회성 바이러스가 아니다. 기후위가 경고가 절박하게 들려온다. 원불교 내부혁신이 시대와 함께 하고자 했던 새종교 원불교의 원형을 살려내는 길이길 바란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토론회 내용은 유튜브 원불교 미래포럼 채널인 ‘골뱅이tv’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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