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어린이여름훈련, 줌으로
재미와 공부, 두 마리 토끼 잡아

줌으로 진행된 경남 어린이여름훈련 ‘예야~호!’는 공부와 재미 두 가지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사진 제공 경남교구)
줌으로 진행된 경남 어린이여름훈련 ‘예야~호!’는 공부와 재미 두 가지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사진 제공 경남교구)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경남교구 어린이 여름훈련이 10일~11일 ‘예(禮)야~호!’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돼 총 44명의 어린이가 함께했다. 이번 훈련은 예전을 중심으로 예의 근본을 알고 때와 장소에 맞는 예의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토요일인 첫째 날에는 오전10시~오후 8시 30분까지 종일, 다음날 오전에는 훈련 정리 퀴즈와 해제식 등 이틀 동안 꼬박 줌으로 진행된 훈련에서 어린이들은 비록 화면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환호했다. 

이번 훈련은 가정, 학교, 온라인, 교당으로 분류해 각 장소와 상황에 맞는 예절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나현도 교무가 준비한 ‘바른톡톡’은 어린이들이 역할극을 하며 가정 예절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관포지교’는 최광식 교무가 맡았다. 국현수 교무가 실제 어린이들의 게임에서 다른 유저들과 대화하는 화면을 캡처하는 등 생생한 사례와 함께 ‘온라인 예절’도 배우고, 교당에서의 예절을 배우는 오경조 교무의 ‘전지적 교당시점’에서 ‘나만의 불단 꾸미기’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줌으로 진행된 경남 어린이여름훈련 ‘예야~호!’는 공부와 재미 두 가지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사진 제공 경남교구)
줌으로 진행된 경남 어린이여름훈련 ‘예야~호!’는 공부와 재미 두 가지를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사진 제공 경남교구)

특히 ‘놀면 뭐하니?’와 같은 게임과 퀴즈 시간은 어린이들의 “저요! 저요!” 소리가 사방에서 울리는 현장감 넘치는 시간으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첫날 훈련의 마무리는 미리 선물로 받은 목탁으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염불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가족 염불’시간으로 진행된 것도 인상적이다. 

다음날 진행된 해제식에서는 초성퀴즈를 통해 전날 훈련 프로그램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고 열심히 활동한 어린이들을 선정해 시상도 했다. 훈련 감상을 나누는 시간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재밌었다, 또 하고 싶다, 다음에도 꼭 참가하겠다” 등의 소감을 말하면서 “다음에는 꼭 함께 만나서 훈련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함께 훈련을 준비한 청교협 교무들은 어린이들의 참가 만족도가 높을수록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김대해 교무는 “교당에 다니지 않지만 이번 훈련에 참가했던 어린이들의 부모에게서 ‘아이가 매우 재밌어하고 프로그램도 우수해 보람 있었다’는 소감을 보내왔다”라며 “비록 온라인이지만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해보니 마치 함께 있는 듯한 생생함이 있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훈련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1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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