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회 긴급임시수위단회
전산종법사 사퇴 철회, 개혁 방향 제시
교단혁신특별위원회 구성안 요청

제250호 긴급임시수위단회가 22일 중앙총부 수위단회의실에서 열렸다.
제250호 긴급임시수위단회가 22일 중앙총부 수위단회의실에서 열렸다.

제250회 임시수위단회가 22일 중앙총부 수위단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총단장이 공석인 가운데 김경일 중앙단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제249회 임시 수위단회에서 결의된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책임에 따른 수위단원 사임계 제출 승인’ 재심의 건이 첫 안건으로 상정됐다. 내용은 새전서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수위단회 김성효 중앙단원, 김경일 중앙단원, 실무책임자 오도철 단원(교정원장), 김제원 단원(교화훈련부장)이 제출한 사임계를 재심의해 철회했다.

수위단원들이 종법원을 찾아 전산종법사 복귀를 간청했다.
수위단원들이 종법원을 찾아 전산종법사 복귀를 간청했다.

이어 수위단원 전체가 종법원으로 이동해 총단장인 전산종법사가 총단장 자리로 복귀하기를 간청했다. 이를 수락한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은 소태산대종사성탑, 정산종사성탑, 대산종사성탑, 영모전을 참배하고 수위단회의실로 이동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소태산대종사 성탑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소태산대종사 성탑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정산종사 성탑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정산종사 성탑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대산종사 성탑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대산종사 성탑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영모전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이 영모전을 참배했다.

전산종법사가 총단장석에 자리하면서 임시수위단회는 속개됐다. 전산종법사는 새전서 사태로 인한 일련의 교단적 갈등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앞으로 개선 방향을 전했다. (아래 종법사 말씀 참고)

이어 교단 지도부 공백으로 인해 교정원장 임명동의와 수위단회 중앙단원 선출이 당일 안건으로 상정됐다. 먼저 수위단회 중앙단원 선출의 건은 한덕천 단원(현 서울교구장)과 오정도 단원(현 대구경북교구장)이 투표로 선출됐다. 다음으로 교정원장 임명 동의 건은 전산종법사가 추천하고 수위단원들의 동의를 얻어 오우성 단원(현 재정부원장)이 오도철 교정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제250회 임시수위단에서 한덕천 단원과 오정도 단원이 중앙단원으로 선출됐고, 오우성 단원은 교정원장에 임명됐다. (왼쪽부터 한덕천 중앙단원, 오정도 중앙단원, 오우성 교정원장)
제250회 임시수위단회에서 한덕천 단원과 오정도 단원이 중앙단원으로 선출됐고, 오우성 단원은 교정원장에 임명됐다. (왼쪽부터 한덕천 중앙단원, 오정도 중앙단원, 오우성 교정원장)

기타사항으로는 제249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결의된 ‘교단혁신 특별위원회’를 새로 선임된 양 중앙과 총무법제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돼 대중의 의견수렴 후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안을 만들어 차기 수위단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또한 인사혁신에 대한 방안도 향후 총무법제 상임위원회에서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전산종법사 말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로 인해서 교단에 혼란을 드리게 되어 재가·출가 모든 교도님들께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수위단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여러 교무님들께서 하는 말씀이나 결국은 대종사님 경륜을 실현하는 한 가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법적 보완의 필요입니다.

앞으로는 수위단원 사퇴등 수위단회 제도와 수위단회가 결의의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소통의 방안입니다.

스승님께 교단 4대부터 대중의 힘으로 간다는 말씀을 받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중과 소통할 것인가 방안을 잘 마련하도록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의 힘으로 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질서 있고 정제된 의견으로 그 뜻을 잘 정리해야하고 출가와 재가의 의견을 충분히 잘 수렴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교단 일을 풀어갈 때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상황에 맞게 풀어야 혼란이 없습니다.

셋째, 동지간의 윤기입니다.

교단 4대를 준비하면서 이번 일을 학습삼아 일을 바루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논의과정에서 동지간의 윤기가 상하지 않도록 의견을 말하면서도 일을 바루어 내는 쪽에 대의를 두어야 합니다.

넷째, 이번 일은 모두 저의 책임입니다.

이번 일로 자퇴서를 제출한 동지들이 교역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함께 잘 챙겨주고, 이번 일로 징계 처리는 없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전체 교역자를 다 품에 안고 나가야 합니다. 동지간의 윤기나 화합이 깨지면 일을 하면서 더 큰 것을 놓치게 됩니다. 그러니 재가 · 출가 전체가 일심합력하고 단결해서 교단 4대를 잘 열어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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