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화 지음 / 북바이북·값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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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원기103년(2018) 『소태산 평전』을 냈던 이혜화 작가가 소태산 대종사의 뒤를 이어 종법사를 역임한  정산종사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다른 어린 시절과 구도의 습관, 소태산 대종사와의 만남, 종법사 취임, 투병 생활 등 정산종사의 면면을 상세하게 풀었다.

책의 서두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소태산 대종사와 후계자 정산종사의 계승 관계다. 이 책은 ‘종교사 전반에서 그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완벽하고 아름다운 승계라고 할 만하다’고 말하며 ‘후계 구도가 온전했고 분열 또한 없었다’는 것을 그 이유로 제시한다.

저자는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계승은 교권의 인계인수라는 물리적 주고받기뿐 아니라 상호간의 미진한 부분을 한 팀이 돼 완성하는 상보적 관계가 더 이상 바랄 수 없이 이상적이다”며 “정산종사 쪽에서 보면 이 계승이 곧 정산종사의 생애를 설명하는 핵심 열쇳말이기도 하다”고 서술했다.

『정산 송규 평전』은 크게 10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하늘·땅·사람, 성주 시대, 호남 유력, 법인성사, 변산 시대, 익산 시대, 대명 시대, 전란과 병고, 여래여거, 예언과 일화 등이다. 부록으로 실린 연보에는 탄생에서부터 열반 후 성탑 재건에 이르기까지의 중요 사항과 미국발 세계 경제공황, 중일전쟁, 8·15해방, 김구 서거, 6·25전쟁 등 당시 국내외 상황을 시간순으로 게재해 정산종사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태산 평전』과 『정산 송규 평전』은 처음부터 연이은 출판물로 기획된 것이 아니다. 때문에 같은 사항을 다룰 때에는 차별화가 힘들어 상당 부분을 전작인 『소태산 평전』에서 옮겨다 썼다. 소태산 대종사와 약 24년을 함께한 정산종사의 구도의 길이 궁금하다면 이 두 권의 평전을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정산 송규 평전』에는 『소설 소태산』, 『원불교의 문학세계』를 포함한 그동안 작가가 써온 원불교 관련 저서 중 오탈자 등 수정자료가 첨부됐다.

[2021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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