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회 긴급임시수위단회
전산종법사 개혁 방향 제시
교단혁신특별위원회 구성안 요청

제250회 임시수위단회에 참석한 수위단원들이 전산종법사와 함께 영모전 참배를 하고 있다.
제250회 임시수위단회에 참석한 수위단원들이 전산종법사와 함께 영모전 참배를 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윤관명] 제250회 임시수위단회가 7월 22일 중앙총부 수위단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총단장이 공석인 가운데 김경일 중앙단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제249회 임시 수위단회에서 결의된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책임에 따른 수위단원 사임계 제출 승인’ 재심의 건이 첫 안건으로 상정됐다. 

내용은 새전서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수위단회 김성효 중앙단원, 김경일 중앙단원, 오도철 단원(교정원장), 김제원 단원(교화훈련부장)이 제출한 사임계를 재심의해 철회했다. 

이어 수위단원들은 종법원으로 이동해, 앞서 7월 19일 출가교화단 긴급총단회시 사태 수습의 책임과 교단의 합력을 위해 종법사 사퇴의 심경을 피력했던 전산종법사의 수위단회 임석을 간청했다. 이를 수락한 전산종법사와 수위단원들은 성탑, 영모전을 참배하고 수위단회의실로 이동했다. 전산종법사가 총단장석에 자리하면서 임시수위단회는 속개됐다. 전산종법사는 “부족한 저로 인해서 교단에 혼란을 드리게 돼 재가출가 모든 교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수위단원들이 하는 일이나, 여러 교무들이 하는 얘기가 결국 대종사님 경륜을 실현하는 한 가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새전서 사태로 인한 일련의 교단적 갈등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당일 안건으로 교단 지도부 공백으로 인한 교정원장 임명동의와 수위단회 중앙단원 선출의 건이 긴급히 상정됐다. 먼저 수위단회 중앙단원 선출의 건은 한덕천 단원(현 서울교구장)과 오정도 단원(현 대구경북교구장)이 투표로 선출됐다. 다음으로 교정원장 임명 동의 건은 전산종법사가 추천하고 수위단원들의 동의를 얻어 오우성 단원(현 재정부원장)이 오도철 교정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기타사항으로는 제249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결의된 ‘교단혁신 특별위원회’를 새로 선임된 양 중앙과 총무법제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돼 대중 의견수렴 후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안을 만들어 차기 수위단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또한 인사혁신에 대한 방안도 향후 총무법제 상임위원회에서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이 날 전산종법사는 새전서 사태 수습을 위한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수위단원 사퇴 등 수위단회 제도 개선과 신중한 의사결정을 위한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두 번째는 “교단 4대부터 대중의 힘으로 간다는 스승님 말씀을 받들어 출가와 재가의 의견을 잘 수렴해야 한다. 원칙을 바로 세우고 상황에 맞게 풀어야 혼란이 없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이번 일을 학습삼아 일을 바루되 사람을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 논의과정에서 동지간 윤기가 상하지 않도록 의견을 말할 때 일을 바로 세우는데 대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산종법사는 “이번 일로 자퇴서를 제출한 동지들이 교역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함께 잘 챙겨주고, 징계 처리는 없도록 하면 좋겠다. 전체 교역자를 다 품에 안고 나가야 한다. 동지간의 윤기나 화합이 깨지면 더 큰 것을 놓치게 된다. 재가출가 전체가 일심 합력하고 단결해 교단 4대를 잘 열어가자”며 수위단원들에게 교단 화합을 부촉했다.

[2021년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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