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강점으로

[원불교신문=김지법 교무] 교무훈련에서 118명의 교무들은 교단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에 대한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 내용을 통계적으로 대별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의 내용을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통계 자료는 놀랍게도 현재의 조사가 아닌 원기72년 작성된 『2대말 결산을 위하여 -통계적 자료 모음-』에 나온 것으로, 제3대 설계를 위한 기초적 작업으로 진행된 교단의 통계적 자료 분석의 결과이다.

교단의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의 관점으로 보면, 교단 발전 저해 요소 분석은 조직의 약점에 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단 제3대 설계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교단 설계는 교단의 현 상황을 ‘귀납적 방법’으로 종합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위 자료의 통계는 이러한 상황 인식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위 자료를 조직 전략 수립을 위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분석으로 보면, 내부 약점에 치중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조직의 강점을 강화하는 것보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방향은 『교단 제3대 설계종합보고서』의 제3대 과제요목으로 정리된다.

크게 6개 분과로 나뉘며, 각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⑴ 체제·제도 분과
① 교단체제 정비(교단 통치체제 확립, 수위단·교화단 연계, 교정원조직의 개편, 교구 분권제의 지향, 방계조직의 강화)
② 제도 개선(출가재가 제도 정비, 법위사정제도 보완, 사업성적 제도 개선, 인사제도 개선)
③각 기구 기능조정(교정 각부와 법인 연계, 교단정책기구 연계, 각종위원회 정비)

⑵ 교화계획 분과
① 교화정책(교화위주 교단행정, 교구 교화체제 확립, 교화연구 기능 강화, 종교연합운동과 국제교화)
② 교화전략(교화프로그램 개발, 교당교화의 전문화, 훈련의 강화, 문화교화의 활성화, 청소년교화 강화, 이리지역 교화강화)
③ 교화상 과제(신앙성의 제고, 교화영세성의 극복, 교역자 호칭 정비, 사회교화의 활성화)

⑶ 전무출신 제도 분과
① 제도 정비(직종과 직급 체계 정비, 복무형태의 정립, 전무출신 관리행정 개선)
② 처우 개선(용금체계의 확립, 사가지원책 수립)
③ 복지 대책(의료·요양 대책, 노후 대책)

⑷ 인재육성·관리 분과
① 인재개발(학생·청년회를 통한 발굴, 교립학교를 통한 발굴, 일원가정을 통한 발굴, 인재개발운동 전개, 인재 선발과정 정립)
② 인재육성(교육과정의 정비, 진급심사와 고시제도, 양성기관의 체제 정립, 장학과 근무제도의 개선, 전문인재의 양성)
③ 인력관리(교역평가제 도입, 재교육체계 정립, 휴양제도 실시)

⑸ 재정·산업 분과
① 재정 합리화(예산회계제도 확립, 기관교금제 개선, 제기금 통합 운영, 재무행정의 개선)
② 산업육성(보화당계열 통합운영, 교단산업의 육성, 산업행정의 활성화)
③ 교단경제자립(총부재정 기반확립, 영세교당·기관의 자립, 구매창구의 일원화)

⑹ 봉공·공익 분과
① 봉공 정책의 수립(공익행정의 개선, 봉공 예산의 확보)
② 봉공인력의 확충(봉공인재의 양성, 봉공조직의 활성화)
③ 자선기관 운영개선(시설사업의 전문화, 자선기관 인사확립, 봉공과 교화의 연계)

교단의 제2대를 마무리하고 제3대를 시작하는 시점의 문제의식과 설계의 방향은 현재의 교단을 반조하는 초석이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볼 점은 다음과 같다. 
① 문제의식에 따른 설계가 전략적이었는가? 
② 설계에 따른 실행 성과가 어떠했는가? 
③ 실행에 문제가 있었다면, 무엇이 문제였는가? 

이러한 질문에 교단은 답을 할 때이다. 교단 제3대의 결산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 36년간의 변화의 노력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는 것이다. 만약 처음 제시한 통계 자료가 지금도 교단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보인다면, 이는 교단의 발전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은 향후 제4대의 혁신적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이는 위기와 기회의 양상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도 기회로 연결될 것이다. 반면 약점을 그대로 가지고 가서는 어떤 상황도 위기로 연결될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 교단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이다.
 

김지법 교무
김지법 교무

/3대결산총회준비위원회

[2021년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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