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채널 팟빵 ‘최보산의 마음아 놀자’

최경도 교무의 팟캐스트 채널 ‘마음나라 라디오’ 스튜디오에는 교무, 원무를 포함한 재가출가 교도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마음공부 이야기를 나눈다.(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인 2020년 6월 촬영했습니다.)
‘마음아 놀자’는 마음공부를 한 이야기, 마음하고 놀았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수다로 풀어내는 회화시간이다. 
‘마음아 놀자’는 마음공부를 한 이야기, 마음하고 놀았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수다로 풀어내는 회화시간이다. 

 

전북 익산의 한 시골 마을에 들어선 황토집, 심계원(心啓園)에선 한 달에 한 번 ‘수다’ 가득한 마음 놀이터가 펼쳐진다. 최경도 교무의 팟캐스트 채널 ‘마음나라 라디오’ 스튜디오이기도 한 심계원에는 교무, 원무를 포함한 재가출가 교도 8명이 정기적으로 모여 헤드폰을 쓰고 마이크를 켠 채 각자의 마음공부 이야기를 나눈다. 라디오 프로그램인 ‘최보산의 마음아 놀자(이하 마음아 놀자)’가 제작되는 현장으로 이후 최 교무의 편집을 거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마음아 놀자’는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 등 보은식단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녹화가 들어가면 입정과 심고, 일상수행의 요법 암송, 상시일기 발표, 마음·마음공부 방법·교리에 대한 회화, 마음아 놀자 쏭 부르기 등을 약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때 분위기는 우리 삶 속의 대화가 그러하듯 화기애애하지만은 않다. 서로 말을 하다가 보면 개성이 다르고 공부법이 같지 않아 갑론을박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순간도 단원들에겐 마음공부의 순간이고 마음공부 찬스다.

 

최경도 교무는 ‘마음공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마음하고 잘 노는 것’이라고 말한다.
최경도 교무는 ‘마음공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며 마음하고 잘 노는 것’이라고 말한다.

 

최 교무는 “‘마음아 놀자’는 마음공부를 한 이야기, 다시 말하면 마음하고 놀았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수다로 풀어내는 회화시간이다. 방송으로 나오기 때문에 자기 이야기와 상대방의 말을 다시 들을 수 있고 청취자의 평가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기104년 대각개교절인 4월 28일 ‘마음아 놀자’ 1회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6월까지 모두 22회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마음아 놀자’는 정년 퇴임을 앞둔 최 교무의 ‘앞으로 어떻게 교화를 해야할까’하는 고민에서부터 비롯됐다. 그 결과 ‘단 조직을 통해서 마음공부를 하고, 마음공부를 주제로 한 회화형식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결심에 이른 그. 다짐은 바로 실행으로 옮겨졌다. 먼저 시골에 있는 텃밭에 황토집을 짓고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장비를 갖췄다. 또 익산 미디어센터에서 팟캐스트 방송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중앙교구 미디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득 교무를 직접 찾아가 조언도 구했다. 최 교무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마음공부를 대화와 접목한 계기를 밝혔다. 그의 열정과 의지가 담긴 이 마음공부에 대한 단원들의 관심과 애정도 뜨겁다. 최선각 원무(북일교당)는 “이 프로그램은 자기 성품, 그 참 마음이 단련되며 마음을 자유로이 사용하는 성품 근력 발휘로 일마다 만유를 향한 바른행과 유익한 삶이 되도록 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마음공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마음하고 잘 노는 것’이라는 말하는 최 교무. ‘마음아 놀자’는 현재 8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10인 1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공부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내 마음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먼저 ‘마음나라 라디오, 마음아 놀자’를 청취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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