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창간 앞장서 원불교 출판문화 역사 산증인

효산 손정윤 대봉도
효산 손정윤 대봉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탁월한 영민함과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으로 원불교 문화창달을 이끌며 일원 문화로 교화대불공의 길을 열어준 효산 손정윤(曉山 孫正允) 대봉도가 2일 저녁 열반에 들었다. 

효산 대봉도는 원기49년 원광대학교 학보사를 시작으로 동년 중앙총부 교무부(현 교화훈련부)를 거쳐 중앙총부 교무부 편수과장, 기획실 차장, 원광편집(현 월간원광사) 주간, 교화연구소 소장, 동산선원 교감,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순교감을 지냈다. 특히 원기54년 원불교신문사 편집부국장, 원기62년 원불교신문사 주필, 원기77년 원불교신문사 사장을 역임했고, 원기79년 중앙문화원 원장으로 봉직하다 원기93년 퇴임했다.

효산 대봉도는 원불교 최초 소태산 대종사 일대기를 담은 『소태산 대종사 일화』와 『원불교 용어사전』 등 20여 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원불교전서』와 〈원불교신문〉의 가로쓰기 편집을 태동시키는 등 원불교 출판문화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특히 원불교 용어사전을 편찬해 교리 및 교사 공부를 비롯, 원불교인의 신앙과 수행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효산 대봉도님은 『원불교전서』를 시대에 발맞춰 가로 편집으로 추진하셨고, 〈원불교신문〉 창간에 앞장서고, 가로 편집을 실시해 종교신문의 새 역사를 쓰셨으며, 20여 권의 저서를 발간해 일원대도를 크게 선양하셨다”고 추모했다. 

전산종법사는 “특히 『원불교 용어사전』을 편찬해 공부인의 알뜰한 지침서가 되게 해주셨고, 대종사님 전기(傳記)의 효시가 된 『소태산 대종사』를 10년 간의 혈성으로 완성해 주세성자의 실상을 세상에 크게 드러내주셨다”며 “또한 『원불교 80년사의 맥박』을 저술해 교단의 근본정신이 후진들에게 생생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시는 등 효산 대봉도님이 이루신 필생의 사업들은 무형의 자산으로서 교단의 역사와 함께 길이 빛날 것이다”고 부촉하며  심축 법구를 내렸다.

효산 손정윤 대봉도의 세수는 82세, 법랍은 60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9월 19일 오전10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2021년 8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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