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법인절 기념 학술대회
14일, 영광 국제마음훈련원

‘법인정신의 계승과 원불교 신앙’을 주제로 제3회 법인절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발표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법인정신의 계승과 원불교 신앙’을 주제로 제3회 법인절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발표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제3회 법인절 기념 학술대회가 ‘법인정신의 계승과 원불교 신앙’을 주제로 14일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열려 법인정신과 원불교 신앙의 현대적 계승 및 발전을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산선학대 선학연구원·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공동주최·주관으로 재가 4개 단체(봉공회·여성회·청운회·청년회)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백인혁 영산선학대 총장은 “구인선진은 사무여한을 최선을 다 해보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우리가 생을 여한 없이 살수만 있다면 대종사님이 꿈꾸는 정신개벽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대종사님의 정신을 후대 만대에 알리는 기초작업을 정성스레 해주심에 늘 감사하다”라며 함께해준 발표자와 청중들에게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원익선 교무(원광대)가 ‘법인정신과 원불교 신앙의 사회적 실천 방향’, 권정도 교무(영산선학대)가 ‘원불교 교화 활성화 방안 모색’, 이주연 교무·허남진 교수(원광대)가 ‘원불교의 마음생태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정선희 사무국장(원불교여성회)이 ‘원불교여성회 표어에 나타난 신앙실천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고, 오예원 전 봉공회장이 발표 예정이었던 ‘원불교 봉공회 신앙실천의 현실과 과제’를 원용희 봉공회장이 대독했다.
 

원익선 교무는 “교조 정신으로 돌아가자. 우리 스스로가 대종사님의 뜻을 그대로 받들어 제2, 제3의 소태산이 되는 것이 교조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면서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어떻게 법인정신을 구현해 낼 것인지, 지구와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법인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정도 교무는 “원불교가 구인선진과 대종사님이 말씀하신 교화의 방향대로 가고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교단주의에 매몰된 교화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법인정신은 철저히 집착을 놓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권 교무는 재가출가의 이분법적 인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공부위주 교화종’에 있어 공부의 지향성이 궁극적으로 사생을 제도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을 짚었다.

총 5명의 주제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학술대회가 마무리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처처불상 신앙의 연장 선상으로 주로 교화와 관련된 담론이 활발히 오고 가, 교화 활성화를 염원하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마음이 전해지는 시간이 됐다. 
 

[2021년 8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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