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35주년 학술대회 준비 박차
분야별 삶 탐구·미공개 자료 발굴

숭산 박길진 총장.
숭산 박길진 총장.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는 개교 75주년을 기념하고,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 열반 35주년을 맞아 오는 12월에 개최하는 기념학술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주관으로 진행 예정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숭산 총장과 관련된 새로운 자료들을 발굴 및 공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숭산 박길진 총장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의 장남이자 제자로, 종교인의 길을 결심한 후 일본 동양대학에서 동서양 철학을 두루 섭렵한 바 있다. 이후 1946년 원광대 전신인 유일학림 학감을 맡은 이래 1972년 원광대 초대 총장을 거쳐 1986년 열반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원광대가 단과대학이던 시절인 1951년부터 학장직을 수행하고,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1986년까지 총장을 역임했으며, 원불교 교무로서 재단법인 원불교 이사, 원불교 수위단 중앙단원, 원불교사상연구원장 등을 역임함으로써 원불교 교단 발전에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숭산 총장은 원불교 교단과 원광대학교가 세계적 교단 및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각국의 교육계와 종교계를 틈틈이 탐방, ‘세계불교도우의회’, ‘세계종교자평화회의’, ‘아시아종교자평화회의’ 등에 한국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숭산 박길진 총장의 동양대학 철학부 졸업논문.
숭산 박길진 총장의 동양대학 철학부 졸업논문.

한편, 지난 2004년에 열린 추모 기념대회 ‘아! 숭산종사’에서는 원불교사상연구원 개원 30주년을 맞아 초대 원장인 숭산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오는 12월 3일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숭산 박길진, 원광의 빛’을 대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숭산의 생애와 자료, 종교와 교육, 사상과 철학, 교류 및 사회활동, 추모와 계승 등 5가지 분야별로 숭산의 삶을 탐구하고, 미공개 자료를 발굴하고 새로운 연구자들을 초청해 한 시대의 선각자이자 지도자였던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을 새롭게 조명한다. 

[2021년 8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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