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전라남도 영광군 송학리에 위치한 성지송학중학교는 2001년 10월 대한민국 1호, 최초의 특성화중학교로 교육청 인가를 받아 2002년 개교해 그동안 총 5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세상에 유익을 주는 사람으로 기르는 인성 중심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대안학교로 2005년 교육부로부터 자율학교 시범학교 지정 및 2013년 전남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성지송학중은 자력, 창조, 조화, 봉공을 학교 교훈으로 마음공부를 통한 전인적 인성교육,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생활문화 교육, 인성 중심 독서토론 등을 주요 시책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꿈 너머의 꿈을 찾고 자력 있는 학생, 연구하는 교사, 협력하는 학부모와 지역의 삼박자를 고루 맞추며 교육공동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팀프로젝트 수업, ‘같이’의 가치 실현
성지송학중은 주제별로 다채로운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함께 탐구하고 발견하는 배움의 즐거움을 학습한다. 

3월에는 새학기를 맞이해 예절과 규칙을 습득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으며 청소년기의 올바른 인성 형성의 시간으로 ‘심성계발 훈련’을 진행한다. 

4월에는 융합교과별 학습과정을 구성하고 교실에서 학습한 내용을 학교 밖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 체험하는 ‘교과융합 팀프로젝트’가 있다. 

또, 녹음이 짙어지는 6월에는 ‘공동체융합 팀프로젝트’로 자연 속에서 등산, 도보, 자전거 종주를 한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낯선 환경에서 도전정신을 가지고 선후배 간의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생활에서의 개인의 역할과 올바른 태도를 함양한다. 

9월에는 ‘국내외 역사 문화 탐방’으로 역사와 문화의 장을 넓혀 국내외의 선진문화를 다방면으로 체험하며 다문화의식 신장 및 세계화 시대의 필수 덕목과 자질을 함양하는 학습을 함께 하고 있다.
 

교과융합 팀프로젝트.
교과융합 팀프로젝트.
공동체팀프로젝트.
공동체팀프로젝트.

마음 잘 써야 공부를 잘해요
원대한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자는 이념 실현을 목표로 성지송학중은 학습·인성 복합 증진 프로그램인 ‘원학습인성교육’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학습의 주체인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교육, 학부모 교육으로 나눠 학생이 스스로 마음을 가꾸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교육 구성원이 하나가 돼 희망찬 청소년 교육의 미래를 펼치고 있다.

학생 교육은 세부 주제 학습 후, 선후배 간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 학습 멘토링을 진행하며 자력학습을 연습한다. 매일 플래너와 마음일기 쓰기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형성하고 하루를 성찰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 교사 교육은 직무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학습 습관 형성과 학습 능력, 인성관리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솔선수범 지행합일의 멘토형 교사 교육이 이뤄진다. 또, 학부모 교육을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역시도 교육의 주체임을 자각하고, 내가 변해야 나의 자녀가 변한다는 마음으로 자녀가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며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지송학중은 학업·인성 복합 증진 프로그램인 원학습인성교육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성지송학중은 학업·인성 복합 증진 프로그램인 원학습인성교육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예술과 친해지자
성지송학중학교는 통합예술교육 기반조성, 교육과정과 문화예술교육 연계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을 제고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며 학생·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예술을 통해 더불어 행복을 발견하는 경험 제공에 힘쓰고 있다. 전라남도의 중학교 중 유일하게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예술꽃 씨앗학교 10기(통합/연극, 서예, 사물놀이)에 선정돼 올해까지 교육과정과 문화예술을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학년별 문화예술 분야의 선택교과(사물놀이, 연극 등) 및 문화예술 동아리(사진, 캘리그라피, 연극, 목공 등)와 방과 후 교실(도자기, 영상, 밴드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전 학년 대상 공연 관람(평양예술단, 마당극 등) 및 학부모·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실(목공, 도자기)이 많은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기르고, 문화예술 향유를 통한 문화적 역량을 증진한다. 
 

사물놀이 특성화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2019년 우도농악회에 참여해 영광군에서 공연을 펼쳤다.
사물놀이 특성화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2019년 우도농악회에 참여해 영광군에서 공연을 펼쳤다.
예술꽃
예술꽃
축제.
축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
성지송학중학교는 2006년 유네스코학교에 가입해 유네스코학교가 지향하는 가치(평화, 환경, 인권, 다문화 등)와 이상을 학교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며, 레인보우 프로젝트 운영으로 학생들이 활동의 실질적인 주체가 돼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세계시민 교육을 통해 지구라는 한 공간에서 상호 의존적으로 살아가는 세계 시민들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상호 존중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


꿈과 열정을 더해 만들어가는 동아리
활발한 학생회(화양연화) 운영으로 기숙사 생활을 비롯한 깔깔대소회, 사제동행 체육대회, 리더십 캠프 등의 활동을 학생들이 중심이 돼 계획하고 운영하며 학생 인권 신장 및 학생 자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특색 넘치는 동아리 운영을 통해 잠재된 꿈과 끼를 발견하며 자기계발 활동을 통한 심미적 감수성 및 창의성 함양에 힘쓰고 있다. 

유네스코동아리, 멘토스(학습멘토링), 연극 동아리, 해양 동아리, 독서토론 동아리, 사서 동아리, 수학 동아리가 학생 중심으로 매년 맥을 이어 운영되고있다. 각 동아리는 운영 취지에 부합하는 캠페인, 체험 부스, 공연, 봉사활동을 학생들의 열정과 재능으로 다채롭게 꾸려가고 있다.
 

연극동아리 활동.
연극동아리 활동.
또래상담.
또래상담.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순간
성지송학중학교의 Wee 클래스 상담실은 점심시간, 저녁 방과 후 시간 언제든 늘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학생들은 상담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휴식을 취하며 함께 하는 즐거움이 필요할 때 상담실을 찾는다. Wee 클래스에서는 매년 다채로운 대안교실 체험프로그램 및 또래상담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또래 상담자로서 대화의 자세를 배우고 원만한 교우 관계 맺기를 연습한다. 일례로 백수읍에 위치한 성래원의 다도명상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무님과 함께 다도를 배우며 기본예절 및 배려심, 올바르게 마음 쓰는 법을 익히며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
 
하승균 교감은 “성지송학중학교에는 늘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이 있다. 수업 시간에도, 일상생활에서도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지혜를 모으는 삶의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학습의 소중함, 배움의 즐거움을 체득한다. 학습은 시험 점수를 위한 것만이 아닌 진정한 소통의 필수 과정임을 날마다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성지송학중학교

[2021년 8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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