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가교도 대상 교화 포럼
익산시민 절반, 원불교 “모르겠다”

중앙교구는 29일 이리교당 대법당에서 이달 실시한 2021 원불교 사회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교화 포럼을 개최했다.
중앙교구는 29일 이리교당 대법당에서 이달 실시한 2021 원불교 사회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교화 포럼을 개최했다.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지역사회의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교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앙교구는 29일 이리교당 대법당에서 이달 실시한 2021 원불교 사회 여론 조사 ‘원불교 중앙교구 지역사회 인식 조사 및 진단’을 바탕으로 ‘교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절반가량이 원불교에 대해 “모르겠다”고 응답하는 등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 지역에서 지속적인 원불교 브랜드 창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했다. 각 교당을 대표해 교도회장 등 재가교도 30여 명이 함께했으며 출가교도의 의견은 단 모임을 통해 수렴하기로 했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이번 여론 조사는 원불교에 대한 지역주민의 호감도 등을 파악하고, 이를 교구나 교당의 교화 방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며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고 하고 싶은 말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설문 내용과 결과에 대한 안내는 남궁문 교구기획위원장이 맡았다. 익산 시민들이 호감 갖는 종교로는 기독교가 34.9%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 24.4%, 불교 18.5%, 원불교 11.1% 순이었다. 원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48.8%가 ‘모르겠다’고 답했고 34.1%는 ‘좋아한다’, 4.6%가 ‘매우 좋아한다’, 9.9%는 ‘좋아하지 않는다’, 2.6%가 ‘매우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원불교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좋은일과 사회활동을 많이 해서 지역 발전에 기여’가 7.7%로 가장 많았고 ‘교리에 대한 신뢰’ 7.1%, ‘교인들에 대한 신뢰’ 4% 등으로 나타났다.
 

2021 원불교 사회 여론 조사.(한국리서치)
2021 원불교 사회 여론 조사.(한국리서치)

남궁 교구기획위원장은 “원불교의 호감도 증진과 교화 활성화를 위해선 ‘교도들의 생활 속 교법 실현 체계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의 내실화’, ‘원불교 기관과의 연계협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표가 끝나자 참가자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이제은 교도(서이리교당)는 “교화 방법이 바뀌어야 하겠다. 앞으로는 온라인 교화가 상당히 많아질 것 같다. 비교도를 포함하는 교화 콘텐츠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승 교도(동이리교당)는 “교단에서의 정책적인 지침도 굉장히 중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법회가 필요한 부분이다. 저희 교당의 경우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교도님들이 연로하다 보니 강하게 추진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참여자들은 교구 중점 사업 보고를 들으며 중앙교구의 청소년교화, 기후행동, 9인연원을 중심으로 한 교화 현황을 확인했다. 또 기후행동 부문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어양교당의 사례 발표는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이번 여론 조사는 익산시 거주 만 20세~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진행했다. 유효표본은 총 5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다.

[2021년 8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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