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교도 / 이리교당
이영은 교도 / 이리교당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이영은(본명 도연·이리교당) 교도가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페달을 돌리며 큰 감동을 선물했다.

이 교도는 8월 3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도쿄 패럴림픽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스포츠등급 H4-5)에서 55분42초9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명 중 10위를 기록하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당당히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장애인 사이클 대표팀의 ‘철인’이라고 불리는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나를 이겨가며 결승점을 매번 통과하는 모습이 강해 보였는지 철인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메달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하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 교도는 2016년 리우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출전해 개인 도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도로 독주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선 노르딕 스키 전 종목을 완주해 내기도 했다.

그는 “체력이 남아있는 동안은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며 “원불교와 인연으로 힘든 시기를 잘 보냈다. 원불교에서 실업팀을 운영해준다면 더 큰 은혜 속에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교도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이 열리기 전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시아의 철녀’로 소개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9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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