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종 교무, 12주간 강의
“철학, 한국철학, 원(圓)의 철학”

2021 후반기 소태산아카데미가 ‘철학, 한국철학, 원(圓)의 철학’을 주제로 2일 첫 강좌를 시작했다.
2021 후반기 소태산아카데미가 ‘철학, 한국철학, 원(圓)의 철학’을 주제로 2일 첫 강좌를 시작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은덕문화원(김법열 원장)에서 주관하는 2021 후반기 소태산아카데미가 ‘철학, 한국철학, 원(圓)의 철학’ 이라는 주제로 2일 첫 강좌를 시작했다. 

한국사상의 흐름 속에서 원불교사상의 철학적 배경과 맥락을 살피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강좌는 김도종 교무(전 원광대학교 총장)가 맡아 진행하며 철학의 개념을 비롯해 단군철학, 한국철학, 원(圓)철학을 소주제로 12번의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강좌 온라인 줌으로 이뤄지며 30여 명의 수강생이 함께한다.

‘한국철학의 줏대와 개념’이라는 주제로 열린 첫 강좌에서 김도종 교무는 “철학의 많은 학술용어를 우리말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말을 쓰지 않고 외국말을 그대로 옮겨 쓰다 보니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그 중 아이덴티티 (identity)란 말도 일본에서 번역한 정체성이란 말로 사용됐다. 정체성이란 단어를 우리말에서 찾아보니 ‘줏대’란 말로 대치할 수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한국철학의 줏대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무는 “역사의식과 정신적 줏대가 없으면 도덕이 무너지고 가치가 혼란해진다”며 “한국철학의 뿌리인 단군의 역사와 철학부터 올바르게 이해하면서 한국철학의 줏대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전자균 교무(은평교당)는 “다종교· 다문화사회에서 서로의 가치관이 달라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을 철학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교무는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다종교사회였다. 통화주의(統和主義)에 입각해 정치적·사회적으로 제도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역사의식의 정신개벽이 선수 돼야 한다”면서 “선천시대는 사람이 종교를 위해 살았다면 후천시대는 사람을 위한 종교가 돼야 한다. 통화주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은 다중종교의 시대, 다중신앙의 시대를 펼치는 일이다. 이런 원리는 일원상 사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시작한 후반기 강좌는 11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50분~8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은덕문화원을 통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2021년 9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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