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공식 100여 명 참석
현지인 위한 명상센터 역할

죽산 미국종법사가 미주서부훈련원 기공식에 참석해 시삽했다. (왼쪽부터 사영인 국제부장, 최흥천 미국교의회의장, 강덕정 교도, 죽산 미국종법사, 양윤성 미주서부교구장, 태고종 종매 스님, 박혜훈 교화부원장 대행)
죽산 미국종법사가 미주서부훈련원 기공식에 참석해 시삽했다. (왼쪽부터 사영인 국제부장, 최흥천 미국교의회의장, 강덕정 교도, 죽산 미국종법사, 양윤성 미주서부교구장, 태고종 종매 스님, 박혜훈 교화부원장 대행)

[원불교신문=윤관명] 캘리포니아 레이크 엘시뇨시에 위치한 미주서부훈련원(Won Meditation Center)이 생활관을 건축한지 6년만에 훈련동 기공식을 가졌다. 

죽산 미국종법사는 추대식을 마치고 미주선학대 이안봉불식을 거쳐 이날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날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교당 풍물팀이 터밟기 공연으로 식전 분위기를 띄웠다. 죽산 미국종법사가 입장하고 황도건 교무의 사회로 식이 시작됐다. 기원의식을 마치고 양윤성 미주서부훈련원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어 경과보고를 통해 미주서부지역에 ‘현지인을 위한 선센터 건립’이라는 오랜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긴여정을 설명했다. 기공식 당일이 2010년 부지를 매입한 다음날부터 시작된 10년 기도가 끝나고 다시 천일기도를 시작한지 384일째였다. 지난해 6월 2일 정식 건축사업승인을 받고, 8월 19일 적극적인 설득과정을 거쳐 주민공청회에서 시의원들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그리고 기공식 일주일 전 풀리지 않던 진입로 문제가 이웃주민의 합력으로 원만히 해결됐다. 

건축설계를 맡은 모상덕 교도(로스앤젤레스교당)는 “훈련원이 위치한 레이크 엘시노어 지역은 엘시노어 호수 주변으로 문화관광 시설이 있어 현지인 명상센터로의 가능성이 크다. 설계한 건물은 대지형태에 순응해 ‘ㅅ(시옷)’ 형태다. 시의회에서 주변 경관과 환경에 해가 되지 않도록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 했지만 최대한 건축 효율성을 살리고 친환경적 디자인으로 설득해 마침내 지금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00여 명이 참석한 기공식 행사에 로스앤젤레스교당 풍물패가 지신밟기 공연을 하고 있다.
100여 명이 참석한 기공식 행사에 로스앤젤레스교당 풍물패가 지신밟기 공연을 하고 있다.

죽산 미국종법사는 대중들에게 “어떤 곳이 명당인가? 과거에는 회룡고조 산세를 보고 명당이라 했지만, 지금 시대는 마음이 선하고 맑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기운이 모여 명당이 된다. 그 가운데도 성불제중 제생의세 서원을 세운 사람이 있는 곳이 바로 명당이다. 이 곳은 앞으로 불보살의 서원을 세운 사람이 무수히 많이 나올 장소다”라고 훈련도량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죽산 미국종법사는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이 우리의 마음이 아프면 훈련도량을 찾아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 이 도량이 모든 이들의 합력으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훈련원의 성공을 축원했다. 미주서부훈련원은 로스앤젤레스 시내로부터 동남쪽 1시간20분 거리에 있는 19993 Grand Ave, Lake Elsinore, CA 92530에 위치하고 있다.
 

미주서부훈련원 메인 명상홀 조감도.
미주서부훈련원 메인 명상홀 조감도.

[2021년 9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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