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중고 농업진로교육
농창업 아카데미 프로그램

9월 29일 이진희 교장과 한겨레중고 학생들이 새로 마련된 하우스에서 딸기 묘목을 심고 있다.
9월 29일 이진희 교장과 한겨레중고 학생들이 새로 마련된 하우스에서 딸기 묘목을 심고 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딸기를 심으며 농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겨레중고등학교(이하 한겨레중고)는 한경대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이 농업을 이해하며 농창업의 꿈을 실현하는 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경대학교에서는 한겨레중고에 420㎡의 연동하우스를 짓고 스마트농업에 대한 상상력과 창의력, 창업의 꿈을 키우는 데 힘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9월 취임한 이진희 교장의 참여로 진행됐으며 하우스 부지는 학교법인 전인학원과 오명도 교도(강남교당)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이진희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4차산업혁명으로서 농업의 경쟁력을 알고 스마트농업과 같은 신기술을 배워 앞으로 통일한국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을 희망한다”며 “이에 학교에서 농업진로 교육을 통해 통일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장은 “학생들이 앞으로 신기술을 도입한 농창업도 하게 되리라 보면서 이 아이들을 보면 통일의 현실적 의미와 동기를 찾을 수 있다”며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이 우리 아이들을 통해 하나하나 열리고 한반도 평화의 주인으로 통일의 문이 하루빨리 열렸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진로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딸기를 알지도 못했는데 한국에 오니 겨울에 하우스에서 재배한 싱싱한 딸기를 먹게 됐고 학교에서 직접 우리가 심고 가꾸어 먹을 수 있게 되니 꿈만 같다. 북한에 계시는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내가 수확한 딸기를 보내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2021년 10월 0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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