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위 영가 특별천도재 올려
교법을 문화로 승화시키는 계기

 

소멸과 생성의 하얀축제가 경인교구청 대각전에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경기인천교구와 수원교당이 10일 제4회 ‘소멸과 생성의 하얀 축제’를 거행했다. 4회째 진행된 하얀축제는 지난 원기103년 10월 3일 경인교구청 신축 봉불에 감사와 보은의 의미를 담아 기획했다. 이번 축제는 효의 도시인 수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 조선시대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정조대왕을 비롯해 신축불사 동참 인연 2200위 영가와 코로나19 희생자 2500위 영가들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함께 진행했다.

조제민 경인교구 교의회의장과 수원교당 회장단의 고사로 시작한 이날 특별천도재는 경인교구, 수원교당 교무들이 주관해 천도법문과 독경을 진행했다. 이어 진행된 이응준 교무의 독창 추모공연은 천도의식에 감동을 더했다.

이날 초청된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은 설법에서 “교화대불공을 위해서는 원불교 사상과 이념을 문화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 축제는 교법의 이념을 문화적으로 재창조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원불교 천도의식을 사회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법문했다.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

이어 이 교령은 “과거는 참고하되 잊어버리고, 현재는 미루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미래는 포기하지 말고 염원을 세우는 표준으로 천도재를 모시자”며 “효심관이라는 성스러운 공간이 있는 경인교구청에서 생존하신 부모님은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열반하신 부모님은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하는 효의 염원으로 우리 인생길을 밝게 인도하는 의식으로 승화시키자”고 부촉했다.

김홍선 경인교구장은 “하얀축제는 영가들을 위한 축제다. 영가들이 오직 대서원을 세우고 대신성의 마음과 대참회의 마음으로 완전한 해탈천도의 기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 천도재에 일주일간 마음을 모아 주고 영가들의 천도를 기원해주신 재가출가 교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1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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