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경 지음 / 김영사 ·값 14,800원
한자경 지음 / 김영사 ·값 14,800원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누가 꿈꾸는 자이고, 누가 꿈꾸어진 자인가?” 불교의 핵심 개념으로 나와 세계의 실상을 밝혔다. 40년 넘게 마음에 대해 글을 써온 한자경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의 또 한 권의 책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에는 불교의 핵심 내용이 담겨 있다.

불교의 가장 어려운 핵심 내용을 가장 쉬운 말로 설명해 주려는 그의 의지가 돋보이는 책으로, 쉽게 설명했지만 불교의 핵심을 건너뛰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장 어렵고 가장 심오한 내용까지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들춰내어 설명해 주려고 했다.

이 책은 1강 ‘공의 세계’, 2강 ‘연기의 세계’, 3강 ‘수행의 세계’, 4강 ‘일체유심조의 마음’, 5강 ‘공적영지의 마음’ 등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됐다. 즉 ‘공’, ‘연기’, ‘수행’, ‘일체유심조’, ‘공적영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은 공과 연기를 통해 불교의 세계관을 밝히고, 이어 불교 수행이 지향하는 해탈한 마음, 부처의 마음을 살펴본다. 이후, 모든 인간에 내재된 그 마음을 일체유심조의 마음, 공적영지의 마음으로 해명하고 있다. 

한 교수는 “공과 연기는 무아를 설하는 초기 불교의 핵심 개념이고 일체유심조와 공적영지는 일심과 본각을 설하는 대승불교의 핵심 개념이다. 이들이 수행을 매개로 하나의 불교를 이루고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불교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다듬어 엮은 이 책의 저자는 질문을 던지는 화법을 통해 독자들을 그의 강연 속으로 이끌고 있다.

일상의 논리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또 모든 것은 어떻게 해서 존재하고 생사윤회의 악순환은 어떻게 끊을 것인가. 그리고 마음은 어떻게 나와 세계를 만들고 마음이 마음을 안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싶다면 수행하는 철학자의 다섯 번의 명강의를 담은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를 펼쳐 보자.

[2021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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